앵커>
우리 주변에는 책을 읽고 싶어도 마음껏 읽지 못하는 어려운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서관 사서들이 보육시설의 학생들에게 여름방학 동안 읽을 책을 선물하고, 희망이 담긴 편지도 전달했는데요.
훈훈한 봉사의 현장을, 최영숙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자그마한 도서관 안, 책을 전달하는 봉사단원과 고마워하며 책을 받는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현장음>
-"2016년 7월 1일 책수레봉사단."
-"감사합니다."
-"책 다 읽으면 더 가져다주신다고…"
-"하하하"
학생들이 받은 책에는 한 두 줄 정도의 짧은 글이 적혀 있습니다
현장음>
"한송이 친구 책 한 권의 소중함을 간직하는, 책 한 권의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이 되길 바라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봉사모임인 책수레 봉사단원들, 아동복지시설인 익선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중 고등학생 30명을 위해 책과 함께 희망을 주는 글을 적어 전달한 겁니다.
부모가 없거나 부모와 함께 살수 없는 학생들이 생활하는 익선원에 이날 하루 전달된 책은 3백 30권.
이 가운데 30권은 봉사단원들이 자비를 들여 직접 구입한 것입니다.
수북이 쌓인 책을 정리하느라 학생들 얼굴에 어느새 구슬땀이 맺히지만 새 책을 읽을 생각에 웃음꽃이 끊이질 않습니다.
현장음>
-"읽을게 많아서…다 보고 싶어요."
-"읽을게 많아서 좋아요?"
책수레 봉사단은 지난 10년동안 강원 태백의 다문화시설, 그리고 울릉도 아동복지시설 등 책이 부족한 전국 소외계층에 2천 권이 넘는 책을 기증했고 4만 권에 가까운 책 정리를 도왔습니다.
인터뷰> 복남선 회장 / 책수레봉사단
"소외된 계층의 아동센터나 복지시설을 방문해 책도 기증하고 기증된 자료를 예쁘게 정리해줌으로써 도서관에 친근감을 갖고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봉사단입니다."
봉사단원과 학생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한 아름씩 책을 나릅니다
현장음>
"무겁지 않으세요?"
현장음>
"네 정말 무거워요. 근데 괜찮아요. 책에는 미래, 꿈, 청소년들의 담겨 있잖아요. 그래서 무겁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현장음>
"별로 안 무거워요 이정도 쯤이야…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기쁘네요."
이번 책 전달 봉사에는 천안시설관리공단 봉사단도 함께 참여해 청소와 정리를 도왔습니다.
봉사단원과 학생들이 힘을 합치자 비어 있던 도서관 책꽂이가 금방 책으로 채워집니다.
인터뷰> 민태오 원장 / 익선원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에 좋은 책들을 받아서 아이들이 읽고 꿈을 나누고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으로 가득 찬 도서관에 둘러앉아 국립중앙도서관 이모저모를 듣고,
현장음>
"국립중앙도서관에 (우리나라의) 모든 책이 다 한권씩…"
각자 받은 책을 넘겨보는 학생들은 더없이 기쁜 표정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강현재 / 고등학교 1학년
"자기 인생관을 살펴보는 중요한 추천도서라서 선물받았어요."
인터뷰> 한송이 / 고등학교 2학년
"여기 (사서분들이) 적어주신 글이 있어서 책 한 권을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도록 이 책을 읽고 소중한 깨달음을 얻는 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책수레 봉사단은 책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방법도 알려줘 책을 오랫동안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현장음>
"이 책이 어느 분류에 들어가는지…국립중앙도서관이라고 치시면 바로 인식이 돼요. 그리고 주제별로…"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희망을 갖기 바라는 것, 바로 책수레봉사단이 꿈꾸는 세상입니다
현장음>
"책으로 세상을 담아요."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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