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6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일하는 해’라는 구호 아래, 대한민국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한 원년으로 기록된 해였는데요.
그 시절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을, 김제건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자료화면> 대한 뉴스
(이제 우리도 잘 살 수 있는 기틀이 다져져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50년 전 1966년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끝나는 해이자, 최초의 두 자리 수, 고도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의미 있는 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영숙 / 서울 서초구
“사실, 그 당시는 제가 어렸기 때문에 많이 기억나진 않지만, 저희 선배들, 언니들이 겪었던 때보단 저는 어렵지 않았다고 느껴지고요, 또 우리나라로서도 자릴 잡아가는 그런 시기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료화면> 대한뉴스
“드디어 김기수 선수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세계챔피언 그 이름! 세계의 아들 김기수 선수! 장하다! 용감하다! 그 이름, 김기수 선수!“
우리나라 권투사상 최초의 세계챔피언도 그 해에 탄생했습니다.
단지 권투시합을 넘어 우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온 국민에게 심어줬습니다.
빛바랜 트로피와 글로브 위의 ‘김기수 66‘이란 친필 사인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홍수환 / 전 권투 세계챔피언
“정말 그분은 열심히 하는 연습벌레였고, 정말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가진 사람이고, 가정적인 사람이에요, 그 선배님의 카퍼레이드를 보고, 제가 권투를 했으니까요. 저는 김기수 선배님을 정말 사랑합니다"
현장음> 학예연구사
“‘당시 이런 물품이 있었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꾸며보았습니다. 등록 문화재인 VD-191, 이게 진품이고요."
국산 흑백 TV 1호도 그해 처음 나왔습니다.
거실에 TV와 전화기를 놓은 집들이 늘어나고, 대중문화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금지곡으로 지정된 사연은 당시의 시대상을 잘 보여줍니다.
인터뷰> 오승진 / 학예연구사
“1960년대는 경제적으론 여전히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이제 갓 잘살기 시작하는 어떤 희망이 보이던 시기였기 때문에, 일상생활이나 대중문화에서도 미흡했지만, 발전의 초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료화면> 대한뉴스
“또한 인구의 증가에 따르는 도시계획과 상하수도의 시설 확장,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보다 미화되고, 번잡하지 않는 도시건설에도 이바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콩나물 교실과 ‘알맞게 낳아서 훌륭하게 기르자‘는 표어는 저 출산을 걱정하는 현재로선 격세지감을 느끼게 합니다.
사교육 바람이 서서히 일기 시작하면서, 그해 처음 나온 ‘수학의 정석‘은 5천만 부 이상 팔리면서 국민 참고서가 됐습니다.
월남에 파병된 군인들, 냉전속의 국제 구도, 차기 년의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정가, 여성계의 변화, 그리고 신문 만평 등도 관람객의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주익종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에연구실장
“저희가 일하는 해라고 제목을 붙였는데요, 이건 대통령 연두교서에서 나온 용어이긴 합니다만, 그때 일은 단순노동이 아니고,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이루어진 한국 사람들의 다양한 활동을 가르킵니다.“
반세기전인 1966년, 대한민국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일하는 해, 1966‘은 특별전은 오는28일까지 열립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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