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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결혼식 대신 '산티아고 순례길' 도전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결혼식 대신 '산티아고 순례길' 도전

등록일 : 2016.10.28

앵커>
요즘에 젊은 예비부부 사이에서 결혼식을 간소하고 색다르게 치르는 새로운 결혼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장장 900㎞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함께 걷는 걸로 결혼식을 대신하고, 그 여정을 책으로 발간한 30대 부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허서원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사내용]
맑은 바람과 함께 나뭇잎이 부드럽게 흩날립니다.
아름다운 풍경이 끊임없이 펼쳐져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 자연의 웅장함마저 느껴집니다.
영상 속 두 남녀는 때론 숲길을 헤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그 먼 길, 900㎞를 매일같이 한 걸음, 한 걸음 걷기를 무려 마흔 두 날.
마침내 산티아고 대성당에 닿았습니다.
프로포즈 반지를 나눠 끼고… 등산복에 면사포를 쓰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마저 느껴집니다.
이 영상은 정현우 이혜민 부부가 결혼식과 신혼여행 대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혜민 30세 / 경기 군포시
2년 전쯤에 남편이 본인의 버킷리스트였던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얘기를 꺼냈어요 결혼식 대신에 그 길을 함께 걷는다는 게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해보기로 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기 시작했죠.
이 부부가 촬영한 영상은 '900㎞ 웨딩마치' 라는 제목으로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업로드 됐고 지금까지 20만 건이 넘는 조회수와 8천 명이 넘는 '좋아요' 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결혼 문화가 간소화하는 게 요즘 흐름, 이색적이고 독특한 이들의 결혼식이 특히나 젊은이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결혼을 생각하는 많은 커플과 예비부부들은 이들의 영상을 보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 주동건 / 대학생
"결혼식 대신에 순례길을 선택하신게 너무 대단해서, 저희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이런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처음엔 이들의 도전을 만류하던 가족과 친구들, 차근차근 순례길을 준비해나가는 두 사람의 진지한 모습을 보면서 점차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고 합니다.
덕분에 이 부부는 40일 넘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서로를 의지하고 함께 나아가는 지혜를 배웠다고 합니다.
부부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찍은 사진과 직접 쓴 글을 엮어 얼마전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결혼행진' 이라는 제목을 단 이 책은, 뭔가 새로운 결혼식을 꿈꾸는 연인들에게 특히 많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현우 31세 / 경기 군포시
하루에 20㎞씩 30㎞씩 걸었거든요. 하루에 조금씩 걷는다고 생각하니까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42일이 지났을때는 어느새 목표지에 도착해있더라구요 그것처럼 다시 돌아온 일상에서도 하루에 조금씩 일을 해나가다보면 언젠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목적지에 도착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의례적이고 상투적인 결혼식 대신 900㎞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선택한 이혜민 정현우 부부.
많은 이들에게 색다른 도전과 사랑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허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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