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앵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전국 267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까지 차례로 문을 여는데요.
피서철 해수욕장의 골칫거리 중 하나가 쓰레기 문제입니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무분별하게 버리는 일회용 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페에서 빈 컵 받아주기’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김수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수연 국민기자>
음료를 마신 후 버린 플라스틱 컵이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버려진 빈 컵은 더 많습니다.
인터뷰> 김현정 / 부산시 해운대구
"음료가 남은 컵이 아무 데나 버려져 있으면 보기에도 많이 지저분해요."
인터뷰> 최혜영 / 부산시 남구
"저 사실 컵을 들고 다니다가 버릴 데가 없어서 구석진데 아무 데나 버리고 온 적도 있어요."
해운대의 한 카페.
'사용한 일회용 컵 우리 가게에 반납하세요'라는 안내판이 붙어있습니다.
다른 카페에서 사서 마신 음료의 빈 컵도 받아주는데요.
현장음>
다른 카페에서 먹은 커피인데 해운대에서 (빈 컵을) 다 받아준다고 해서. 받아주시나요? (네. 저희 받고 있어요. 언제든지 오셔서 주시면 돼요.)"
관광객과 시민들은 음료를 마시고 난 후 빈 컵을 버릴 곳이 없어 몰래 버리거나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덜었습니다.
인터뷰> 박오복 / 부산시 해운대구
"제가 (음료를) 산 곳이 아닌데도 받아준다고 하니까 참 좋습니다."
인터뷰> 강미옥 / 부산시 동래구
"빈 컵을 받아 준다고 하니까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날씨가 더워지면 걸으면서 음료를 마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빈 컵을 받아주는 환경 카페 덕분에 플라스틱 컵 무단투기가 줄고 있습니다.
해운대를 쾌적하게 하는 테이크 아웃 빈 컵 받아주기 운동은 이 일대 카페 40여 곳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른 카페에서 구입한 음료의 빈 컵을 수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분리배출도 해야 하지만 하나같이 자발적으로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페트병이 환경적으로 문제가 많이 되고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저희 카페에서 받아주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부산 해운대구는 최근 주민들이 일회용품 줄이기, 담배꽁초 안 버리기 등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운동도 펼치고 있는데 테이크 아웃 빈 컵 받기도 이 운동의 하나입니다.
인터뷰> 최원주 / 해운대구 자원순환과 주무관
"시범지역의 모니터링을 통해서 보완을 거쳐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일회용 컵이 없어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할 생각입니다."
여름 피서철마다 플라스틱 컵 등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해운대가 환경 보호 운동으로 더 깨끗하고 맑아지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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