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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소방관 애환 '시'에 담겨, '황색선을 넘나들며'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소방관 애환 '시'에 담겨, '황색선을 넘나들며'

등록일 : 2021.12.31

오옥순 국민기자>
1분 1초에 생명이 달려있는 화재 현장.
황색 중앙선을 넘나들며 달려가는 소방관들의 애타는 심정이 시구절에 묻어납니다.

인터뷰> 민병문 / 과천 119안전센터 경방요원
"달려갈 때는 혼자 달려가는 게 전부가 아니에요. 길을 비켜줘야 해요. 모세의 기적처럼 길을 비켜주지 않으면 못 가잖아요."

화마로 목숨을 잃은 이웃에 대한 안타까움.
동료 소방관의 죽음, 잊히지 않는 아픔들이 시에 담겨있습니다.

현장음>
"코끼리보다 큰 빨간 차를 주무르며 관내를 동분서주하던 마지막까지 불구덩이에서 산화되기를 갈망해 긴장했다던가..."

추모 시 <국립묘지가 저긴데>는 위암과 싸우면서도 소방관의 사명이 항상 먼저였던 동료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녹아있습니다.

인터뷰> 민병문 / 과천 119안전센터 경방요원
"119라인 선상 안에서 30년을 맞이하고 기쁘게 나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오는 6월이 정년인 민병문 소방위가 세상에 내놓은 시집.
'황색선을 넘나들며'에는 30년 소방관 생활의 애환을 담은 53편의 시가 담겨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정년퇴임을 앞두고 현장에서 겪은 소방관들의 애환을 시집으로 발간한 민 소방관. 그는 수익금 전액을 어려움을 겪는 소방관 유족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병문 / 과천 119안전센터 경방요원
"백만 원씩 두 가족에게 전달해 드렸지만 사실 그 돈이 많지는 않아요. 그런데 그 어린 자녀들이 소방의 사랑이 담긴 책을 한 권씩 구입해 준 분들의 정성이 (수익금에) 담겼다고 했을 때 (소방) 유가족 자녀분들이 아무래도 힘이 나지 않겠나..."

119안전센터 1팀을 이끌고 있는 민병문 소방관.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재산을 지키는 일에 자부심이 남다른데요.
헬멧과 공기통, 차량 등 소방 장비를 점검하는 그의 손길에는 시민의 안전과 후배 대원에 대한 사랑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조재완 / 과천 119안전센터 경방요원
"추진력이 정말 좋은 분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글을) 쓰지만 엮어서 책으로 출판하거나 그걸 통해 다른 사람을 도와준다는 생각은 잘 못 하는데 그걸 했다는 자체로도 실행력이나 추진력이 대단한 분이고 그걸 통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자체, 그것만으로도 존경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앞으로 소방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주고 싶다는 민 소방관.
2집, 3집으로 시집 내고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합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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