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차연 앵커>
명절이 되면 멀리 해외에 사는 교민들은 가족과 고향 생각으로 그리움이 더 클덴데요.
코로나19로 인해 마음 놓고 모일 수 없어 그런 마음이 더합니다.
해외 동포들은 떡국을 나누고 윷놀이를 하며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향수를 달랬습니다.
독일동포들의 설맞이 모습을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 카르벤)
프랑크푸르트 교민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백여 명이 자리를 함께한 건데요.
홀로 외롭게 지내는 노인들, 이민 1세대 원로 등 교민들과 이웃 주민들과 떡국을 함께하면서 안부를 묻고 덕담과 정을 나눕니다.
인터뷰> 안석순 / 독일 동포 어르신
“떡국 맛이 참 좋습니다. 떡국을 먹으니까 고향 생각나고 어머니도 생각나고... 이런 장소를 마련해 주셔서 뜻깊은 떡국을 먹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인터뷰> 이기자 / 한인회장
“무엇보다도 설 명절이 되어도 찾아주는 사람 없는 독거노인들 그리고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꺼리는 원로 어르신들께 따뜻한 떡국 한 그릇 대접해 드리려고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발바하)
현장음> 남수아 / 독일 동포 초등학생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손녀딸이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흐뭇한 표정으로 세배를 받은 할머니가 세뱃돈을 건네며 덕담을 합니다.
현장음> 현호남 / 독일 동포 어르신
"그래 항상 건강하고 공부 잘하고 예쁘게 자라렴"
현장음> 남수아 / 독일 동포 초등학생
"감사합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켈스테르바흐)
또 다른 동포 가정입니다.
직접 윷판을 그리며 놀이 규칙을 알려주는 엄마를 아이들이 호기심에 가득 차 바라봅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낯선 윷놀이.
온 가족이 거실에 둘러앉아 윷판 위에서 말을 잡고 잡히는 민속놀이 재미에 빠져듭니다.
현장음>
"걸, 잡았어요~"
"한 번 더!"
오랜 세월 해외에 살면서도 우리의 설 문화를 잊지 않고 지켜가는 독일 교민들.
장기간의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맞이하는 설날이기에 동포들의 새해 소망은 더욱 간절합니다.
심각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여전히 오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교민들의 바람은 한결같습니다.
인터뷰> 현호남 / 재독문예원장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일을 못했는데 올해는 상황이 좋아져서 다시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조수현 / 독일 동포
“남편이 지금 공부 중인데 공부가 잘 끝나 내년에는 한국에서 명절을 보내고 싶어요.”
인터뷰> 유제헌 / 유럽한인총연합회장
“올해 코로나19가 빨리 종결되고 극복해서 동포사회가 예전의 모습을 찾길 바라고요. 동포사회가 이번 어려움을 딛고 크게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음> 오유하 / 독일 동포 어린이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래오래 사세요"
현장음> 이선자 / 독일 동포 어르신
"새해 복 많이 받아 전화해줘서 고마워"
삶의 자리는 서로가 달라도 동포들이 바라는 간절한 소망들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함께 기원합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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