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은 앵커>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최근 스케이트를 타거나 컬링을 체험할 수 있는 '야외 빙상장'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빙상스포츠를 즐기는 현장에,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꽁꽁 얼어붙은 빙판 위를 쌩쌩 내달리는 사람들,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추위도 잊은 채 스케이트를 타는데요.
코로나19로 집안에만 있다 방학을 이용해 야외 빙상장을 찾은 어린이들, 모처럼 겨울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권순우 / 세종시 다정초등학교 6학년
“코로나19로 답답했는데 스케이트를 타니까 춥지 않고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조윤진 / 경기도 희성초등학교 4학년
“집에만 있었는데 이렇게 밖에 나와서 스케이트를 타고 운동도 하니까 너무 좋아요.”
(엑스포시민광장 야외스케이트장 / 대전시 서구)
이곳은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 마련된 야외 스케이트장.
몇 바퀴째 돌고 또 도는 사이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립니다.
인터뷰> 김성희 / 대전시 서구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고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서 정말 좋습니다.”
스케이트를 처음 배우는 어린아이.
엄마 손을 잡고 걸음마를 배우듯 조심조심 발을 뗍니다.
현장음>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아직 초보이다 보니 몇 걸음 걷다 이내 엉덩방아를 찧기도 합니다.
(컬링 체험장)
컬링 체험장도 마련돼 있는데요.
호기심이 가득한 학생들, 표적 안에 스톤이 들어가도록 순간 집중합니다.
현장음>
"자, 간다~"
스톤이 미끄러져 가자 진로와 속도 조절을 위해 얼음길을 열심히 닦습니다.
표적 안 다른 팀의 스톤을 쳐내는 데 성공하자 탄성을 올립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팀킴' 선수들이 아시아 최초로 은메달을 따낸 것이 바로 컬링 경기,
처음 체험해 본 학생들은 마냥 재미있다는 표정인데요.
이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대표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규현 / 아산시 설화중학교 1학년
“컬링이 생소해 여기 와서 체험해 보니 재미있었고 또 동계올림픽이 시작됐으니까 선수들 파이팅하고 우리 팀킴, 한국 선수들 열심히 잘해서 금메달 따면 좋겠습니다.”
민속 썰매장도 마련돼 가족들의 인기를 끄는데요.
어린 자녀를 끌고 밀어주며 아빠는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현장음>
"아빠가 끌어줄게, 재미있게 타~"
인터뷰> 김세환 / 세종시 다정동
“이렇게 동계스포츠를 할 수 있어서 참 좋고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이곳에서 탈 수 있는 썰매는 예전 모습인 나무로 만든 썰매부터, 두 사람이 탈 수 있는 긴 썰매, 플라스틱으로 만든 썰매까지 다양한데요.
손 막대로 얼음을 콕콕 찌르며 타는 어린이, 앞으로 쭉쭉 나아가자 신이 납니다.
현장음>
"야, 신난다~"
인터뷰> 정송현 / 대전시 중원초등학교 5학년
“가족들과 함께 썰매 타니까 재미있고 신나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것 같아 기뻐요.”
대전시와 대전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이곳 야외빙상장 이용객은 하루 평균 4천 명이나 됩니다.
인터뷰> 유진수 / 대전관광공사 직원
“동계올림픽에 국민들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스케이트와 썰매, 컬링도 있으니까 많이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엑스포시민광장 야외스케이트장
▶ 운영 기간: ~ 2월 13일까지
▶ 운영 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발열 확인과 QR 코드 확인을 거쳐야 입장할 수 있는 빙상장,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현장음>
"동계 올림픽 선수단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동계 베이징 올림픽과에 때맞춰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겨울철 빙상 스포츠, 추위도 잊은 채 건강을 다지면서 코로나19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는 한겨울 진풍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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