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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지역 명소 탐방하며 기부하는 '착한 발걸음'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지역 명소 탐방하며 기부하는 '착한 발걸음'

등록일 : 2022.02.18

최신영 국민기자>
(세종시 고운동)
이른 새벽부터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 '세종의 길 두발로'라는 걷기 모임 회원들인데요.
오늘은 지역의 명소로 꼽히는 국사봉을 탐방하고 걸은 거리만큼 기부금을 모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순주 / '세종의 길 두발로' 회원
"'세종의 길 두발로'에서 착한 발걸음으로 아침 운동하러 나왔습니다. 상쾌하고 좋습니다."

산길을 오르다 멈춘 곳은 탁 트인 풍경.

현장음>
"날씨 좋을 때면 계룡산이 다 보여요."

코로나19로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인데요.

현장음>
"아, 시원해..."

발길을 옮긴 곳은 세종시 둘레길의 하나인 국사봉 누리길.
7km 길이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면서 한겨울 추위도 잊어버립니다.

인터뷰> 이윤순 / '세종의 길 두발로' 회원
"좋은 사람과 걷는다는 것이 좋고 건강도 챙겨줘서 참 좋았어요."

땀이 흐르다 보면 다다르는 곳은 해발 200m가 조금 넘는 국사봉 정상.
고려 말엽에 정승 세 사람이 어지러운 나라 정세를 바로잡기 위해 협의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유서 깊은 곳에서 잠시 숨을 돌린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현장음> 정상영 / '세종의 길 두발로' 대장
"돌탑 가서 돌 하나 쌓으시고 또 새해 소원도 비시고..."

우뚝 서 있는 돌탑이 눈길을 끄는데요.
돌을 주워 올리면서 저마다 소원을 빌어봅니다.

인터뷰> 유진복 / '세종의 길 두발로' 회원
"돌탑에 돌을 올리면서 심각한 코로나19가 어서 종식되기를 기원했습니다."

발길을 옮겨 저 멀리 세종시 풍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담습니다.
회원들은 지난 4년간 세종시 명소를 사진에 담아 SNS에 올리기도 했는데요.
삼국시대에 축조된 운주산성부터 구절초 군락이 아름다운 전통사찰 영평사, 친환경 생태공원인 고복저수지까지.
세종시 홍보대사 같은 역할도 합니다.

인터뷰> 이윤순 / '세종의 길 두발로' 회원
"두 발로 대장님이 그날 그날 임시 채팅방을 만들거든요. 그러면 그곳에 올리는 거예요."

걷기 모임이 첫걸음을 내디딘 것은 지난 2018년 1월, 세종시에 이사 온 정상영 씨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만든 것입니다.

인터뷰> 정상영 / '세종의 길 두발로' 모임 대장
"걸으면서 세종에 어떤 곳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 걷다 보니까 좋아 또 저 혼자보다 같이 걷는 게 좋아서 '두발로'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강오 / '세종의 길 두발로' 신입 회원
"동호회 분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걷는 게 너무 좋고요. 걷는 것이 몸에 이롭고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1,000km 이상 걸으면 자체적으로 '명예의 전당' 우수회원 자격을 주는데요.
전체 회원 60여 명 가운데 5명이 받았습니다.

인터뷰> 최순호 / '세종의 길 두발로' 명예의 전당 회원
"코로나19와 같이 가는 시대에 있어서 우리가 더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착한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지난해부터 의미 있는 기부도 하고 있는데요.
1km 또는 천 걸음을 걸을 때마다 회원 각자 100원씩 적립해 이웃 돕기 성금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상영 / '세종의 길 두발로' 모임 대장
"작년 연말에 처음으로 150만 원 정도를 적은 금액이지만 저희가 모아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고요.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 있어서 마음이 더 새롭고..."

전화인터뷰> 이상덕 / 세종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리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을 돕는다는 취지로 회원분들께서 한 해 동안 열심히 모은 성금이라서 값진 성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걷기 모임이 함께한 횟수는 지금까지 모두 2백여 차례에 이릅니다.

지역 명소 구석구석을 함께 걷고 따뜻한 나눔도 실천하는 두발로 모임.
이들의 착한 발걸음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작은 밀알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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