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정 앵커>
거리두기가 가능하면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캠핑장을 찾고 있는데요, 늘어난 가족 단위 캠핑 수요에 맞춰 서울 도심에 캠핑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숙이 국민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김숙이 국민기자>
(천왕산 캠핑장 / 서울시 구로구)
아파트 숲 바로 옆에 있는 천왕산 캠핑장.
아버지와 함께 아들이 열심히 텐트에 바람을 넣고 있습니다.
현장음>
"잘한다!"
"이거 너무 좋다~ 에어 텐트인가?"
하룻밤 지낼 집이 지어지고 한쪽에선 고기와 새우를 굽습니다.
금세 푸짐한 한상이 차려집니다.
바로 옆 또 다른 캠핑족.
5개월 아기에 삼촌까지 온 가족이 모처럼 나온 야영이 즐겁기만 합니다
현장음>
"삼촌! 잘 구워야 해~"
현장음>
"삼촌이 이거 하루 이틀 구워? 매일 삼촌이 구워주는데"
멀리 떠나는 부담 없이 집 근처에서 즐기는 캠핑에 여유가 묻어납니다.
인터뷰> 김정목 / 서울시 구로구
“집 앞에 있는 캠핑장이라 편하게 올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고요. 그리고 가족들과 오기 제일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또 전망도 좋은 편이고...”
아이들은 배드민턴을 함께 마음껏 뛰어놀고, 작은 연못에선 자연 생태의 변화를 배웁니다.
현장음>
"개구리알 맞는 것 같은데, 이거"
지난해 9월에 구로구 항동 일대에 조성된 천왕산 가족캠핑장은 30개의 텐트를 칠 수 있고 책 쉼터, 암벽 타기, 산책로가 있습니다.
비용은 1박 2일 기준 주차요금 포함해 35,000원으로 저렴한 데다 샤워장, 식기 세척장 등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데요.
개장 석 달 만에 5천 명 가까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인터뷰> 김영철 / 서울시 구로구
“(예약) 당첨이 되어 오게 됐는데, 와서 자연과 함께하면서 고기를 구워 먹고 날씨도 너무 맑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서울에는 노을산과 중랑숲, 서울대공원과 한강공원 등 8개의 캠핑장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매월 10일 오전 10시에 인터넷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동이 납니다.
먼 거리 이동 없이도 갈 수 있는 가족 캠핑장은 시민들의 인기 속에 하나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캠핑 수요에 맞춰 올해 안에 서오릉 근린공원에 앵봉산 캠핑장을 새로 만들고 '천왕산 가족 캠핑장'은 수용 규모를 10개 면 늘릴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에 공공캠핑장은 9곳으로 늘고 야영 수용 규모는 현재 677개 면에서 709개 면으로 확대됩니다.
인터뷰> 하재호 /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장
“집 가까운 곳에서 자연환경과 야외 활동을 누릴 수 있는 캠핑장의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높아진 캠핑 수요에 맞춰 서울시에서는 권역별 캠핑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공공 캠핑장은 높은 인기 속에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숙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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