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 앵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꽃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는데요.
화훼시장에도 봄이 활짝 피었습니다.
꽃 소비 감소에 자재값까지 올라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한 직거래 장터에 오도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성남시 수성구)
성남의 한 화훼농장입니다.
넓은 온실 안에는 수만 개의 호접란이 꽃을 피웠습니다.
한창 출하 시기지만 판로를 찾지 못한 란이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화훼농가는 부진한 판매에 기름값과 농자재 가격까지 크게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유창호 / 성남시 유리난농원 대표
“하루에 (기름값이) 한 40만 원 들던 게 하루에 80만 원 듭니다. 소나무 껍질이나 이끼라든가 난 하는 분들은 그것도 거의 70~80% 올라서 너무 힘듭니다.”
(화훼직거래장터 / 농협 하나로유통 성남센터)
빨강, 노랑, 보라 형형색색의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농가에서 꽃을 직접 가지고 나온 직거래 장터인데요.
봄꽃으로 집 단장을 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사원 / 경기도 용인시
“지역 농민을 위해서 저희도 사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고, 이곳에 오면 가격이 좋고 또 멀리 가지 않아도 여러 품종이 있기 때문에 아주 좋습니다.”
성남 하나로 마트 앞 마당에 마련된 화훼 직거래 장터에는 150여 농가가 참여했습니다.
성남시 화훼 직거래 장터에서는 화훼농가가 정성껏 생산한 화초와 나무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3월 초 시작된 성남 화훼 직거래 장터는 5월 초순까지 열리는데 철쭉, 수선화 같은 봄꽃에서 벤저민, 율마 같은 관엽식물 상추, 쑥갓 등 채소 모종까지 3백여 가지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가격도 시중보다 30% 저렴합니다.
인터뷰> 연화순 / 성남시화훼총연합회 부회장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많이 해소되었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시중 가격 대비 많이 저렴하게 팔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직거래 장터에서는 단지 꽃만 파는 것이 아닙니다.
꽃이나 화초를 구입한 뒤 마음에 드는 화분을 골라 심어갈 수 있고 분갈이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이거 분갈이해도 되죠?"
"네~"
화초를 기르는데 필요한 토양에서 비료, 작업 도구, 영양제까지 화훼 종합 장터입니다.
인터뷰> 조근용 / 농협 성남유통센터 특산담당
“화훼농가에 도움을 드리고 시민들에게는 저렴하게 다양한 꽃과 나무를 살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소비 감소에 유류비와 자재비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성남지역 직거래 꽃 시장은 봄에 이어 가을에도 열릴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