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 앵커>
요즘 가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목공예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충남 공주의 한 휴양림에는 목재를 직접 다루며 전통가구를 만들어보는 체험 공간이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목재문화체험장 / 충남 공주시)
충남 공주의 주미산 자연휴양림, 산 중턱에 3층 규모의 목재문화체험장이 들어서 있는데요.
나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곳, 엄마와 함께 온 아이가 나무로 만든 실로폰 투입구에 나무 공을 넣자 신기하게도 음악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예쁜 나무피리도 만들어봅니다.
현장음>
"엄마 이것 좀 봐~"
"잘했네, 불어봐!"
인터뷰> 김신영 / 충도 계룡시
“마음이 편하면서 의미 있고 교육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인기를 끄는 것은 목공예 체험 프로그램인데요.
강사는 50년 가까이 생활용품을 나무로 만들어온 우리나라 목공예 명장 1호 유석근 작가, 나무의 장점을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유석근 /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 1호
“요즘 세상을 사는 분들이 많이 피곤해해요. 나무가 우리한테 주는 느낌이 굉장히 따뜻하고 온화한 게 있어요.”
목공예 명장은 안전사고가 없도록 도구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부터 강조합니다.
현장음>
"이런 날을 쓸 때는 날이 굉장히 날카롭잖아요. 다치면 안 되니까 이렇게 항상 앞쪽으로 놓고 특히 톱질할 때도 힘 빼고 손보면서 천천히 아래위로..."
판재를 이용해 소반과 상자, 의자를 만들어보는 체험.
가로 30cm, 세로 21cm 크기의 판재 4장을 서로 연결해야 되는데요.
전통 짜 맞춤 방법인 '주먹장 맞춤' 방식을 가르치는 명장, 칠판에 그림을 그려가며 어떤 원리인지 설명합니다.
현장음> 유석근 /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 1호
"주먹처럼 생겼죠, 생긴 게... 이건 연결돼서 이렇게 생기는 거예요, 이렇게... 이것을 짜서 위에 (있는) 여기에 딱 끼워야 해요."
목공예 명장의 한 마디 한마디를 진지하게 듣는 체험객들.
공주와 인근 지역에 사는 6, 70대 은퇴자들인데요.
명장의 지도에 따라 열심히 몰두하는 체험객들.
끌을 이용해 망치로 두드리는가 하면, 톱으로 잘라내기도 하면서 나무와 씨름합니다.
인터뷰> 이해란 / 목공예 체험 참가자
“저 같은 경우 집안에서 박스라든가 아니면 의자 이런 걸 제 나름대로 독창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서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목공예 명장이 한 사람 한 사람 돌아가면서 자상하게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현장음> 유석근 /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 1호
"이 상태에 맞춰서 반듯이 하면 돼요, 이건 똑같이 움직여줘야 해요."
저마다 직접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기대감으로 들떠있는데요.
목공예 체험은 전체 15주 일정으로 오늘은 3주째, 서투르기도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이 생깁니다.
인터뷰> 이해란 / 목공예 체험 참가자
“톱질하는 손맛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너무 즐겁고, 어떤 작품이 나올지, 저만의 작품이 나올 것 같아서 굉장히 기대됩니다.”
집에서 쓸 가구를 직접 만든다는 생각에 체험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깁니다.
인터뷰> 김진현 / 목공예 체험 참가자
“생활하며 퇴직 후에 정말 유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고요. 시간이 너무 잘 갑니다. 3시간 수업인데 1시간처럼 느껴져요. 너무 좋습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목공예 명장은 나무 체험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우울감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유석근 /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 1호
“많이 힘든 분들이 이런 시간을 통해서 굉장히 위안 받고... 좋은 작품을 만들겠지만, 힐링이 되는 시간이라서 나무로 작업하고자 하는 분들이 매우 많아요.”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목공예 체험 프로그램,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체험 인원을 10명 이내로 제한하고 발열 확인을 거쳐 진행됩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나무와 함께하는 목공 체험 프로그램.
실생활에 쓰이는 가구도 만들어보고 거리두기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데도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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