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T가 오늘(28일) 오전부터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리점으로 몰리면서 유심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기도 했는데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예약 시스템도 개통됐습니다.
보도에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장소: 대전 유성구)
대리점 앞으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늘어진 줄은 건물을 빙 둘러싸고 뒤편까지 이어집니다.
해킹 사태로 물의를 빚은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한 첫 날.
하루라도 빨리 유심을 교체하려는 사용자가 몰리면서 대리점 앞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녹취> 채민지 / 대전시 유성구
"(지금까지) 2시간 정도 기다렸고요. 유심을 얼마나 보유한 지 모르는 상태에서 기다리다 보니까 주위 분들도 좀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요."
녹취> 이승민 / 청주시 흥덕구
"아무래도 해외 도용 사례나 그런 게 뉴스에 크게 많이 나오다 보니까 많이 걱정돼서 (유심을) 바꾸러 왔습니다. 주변에서도 유심을 좀 많이 바꿔야 되겠다 이런 반응이..."
유심을 교체하려는 인파가 몰리고 있지만, 당장 유심 재고 수량은 넉넉하지 않은 상황.
김유리 기자 dbqls7@korea.kr
"곳곳에서 유심 품귀 현상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대리점 문 앞에는 이미 유심 재고가 소진됐다는 안내가 붙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영업점에서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온라인으로도 유심 교체 예약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은 T월드 홈페이지나 앱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한때 온라인 예약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알뜰폰 가입자까지 포함해 SK텔레콤 가입자는 2천5백만 명.
그러나 현재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유심은 약 100만 개에 불과합니다.
다음 달 말까지 약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가입자 수를 고려할 때 당분간 혼란이 이어질 거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김은아 / 영상편집: 조현지)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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