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고 국민 모두의 AI 역량을 높이기 위해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인재양성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초중고를 비롯한 정규 교육과정은 물론 대학생과 직장인 대상의 평생교육까지 이뤄지는데요.
모든 국민이 AI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김현지 앵커>
이주희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출연: 이주희 /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
김용민 앵커>
이번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인재양성 방안'을 마련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이주희 기획관>
전 세계적으로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는 지금 AI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국민주권 정부는 AI 3강 도약을 목표로 인공지능 대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교육부도 인재가 AI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생각으로 주요 과제들을 고민해왔습니다.
그 결과로, 'AI 디지털시대 미래인재양성'이 교육 분야 국정과제로 반영되었으며, 이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이번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방안은 인공지능 대전환의 혜택을 모두가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전 생애에 걸친 보편적 AI 교육을 제공하고, AI 3대 강국을 견인하도록 AI를 개발·연구하는 핵심인재, 각 산업 학문 분야에서 AI를 결합·활용하는 융합인재 등 다층적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안은 AI 인재 양성의 시작점이고, 현장 의견 등을 수렴하여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보완추가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현지 앵커>
전 생애 주기에 걸쳐 AI 기본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 체계가 구축되나요?
이주희 기획관>
AI 기본교육 강화의 취지는 AI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AI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반을 초등학교 교육부터 평생 교육까지 촘촘하게 조성하겠다는데 있습니다.
초·중등 교육 단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국가 교육위원회와 함께 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하여 AI 교육을 위한 충분한 수업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나, 교육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 전에는 현행 교육과정 내에서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AI 교육시간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대학에서는 지역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모든 학생들이 AI 기초과목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하고, 대학들이 AI 기본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운영하면서, 우수 교육과정은 타 대학에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평생교육 단계에서는 올해부터 직장인들이 업무를 하면서 필요한 AI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단기 on-off line 교육인 "재직자 AI·디지털 집중 과정"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무료로 볼 수 있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에서 현재 AI 강좌를 231개 지원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10개 강좌를 신규 제공할 계획입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도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도 볼 수 있는 개방형 강좌 4개 과정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김용민 앵커>
지역 간 격차 해소가 중요할 텐데요.
지역별 AI 인재양성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실 계획인가요?
이주희 기획관>
지역이 발전하려면 제조업 등 지역 특화산업이 AI와 결합해 한 번 더 성장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융합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들이 해당 지역에 취업·정착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면 지역 격차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역특화산업과 결합한 다양한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거점국립대를 지역 AI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며, AI 부트캠프도 지역 중심으로 37개교를 선정하여 대학과 기업이 함께 1년 이내 단기 집중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시도 교육청별로 AI 교육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AI 교육지원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여 교육 소외지역 및 취약계층에게 AI 디지털 학습과 에듀테크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디지털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AI·SW 교육에 관한 공동 교육과정 운영, 교원 역량 강화 등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현지 앵커>
박사 과정을 5년 여만에 취득하는 등 우수 AI 인재를 조기에 발굴·양성하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고요?
주요 내용을 설명해 주시죠.
이주희 기획관>
이번 방안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우수한 AI 인재가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경로를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석·박 패스트트랙이 그 중 하나인데, 재능 있고 연구 역량이 뛰어난 학생들이 조기에 자신의 분야에 몰입하여 최단기에 박사 학위를 취득할 성장경로를 제시하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고등학교부터 연구 단계까지 AI 혁신인재 양성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최대 5.5년 만에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박사학위 취득 기간 등은 대학이 학생 상황과 교육 여건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빠르다'는 것이 곧 '부실하다'로 이어지지 않도록 학·석·박 단계별 불필요한 중복은 줄이되, 학문적 깊이 및 전문성은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려고 합니다.
또한 이공 우수 인재에 대해 기존에는 연구장학금 등의 지원 정책이 석·박사 단계에 다소 편중되어 있었습니다.
학부 단계부터 지원하여 학업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우수한 교수진의 연구 등에 조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용민 앵커>
두뇌한국21(BK21) 사업과 연계해 AI 교육·연구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연계되는 건가요?
이주희 기획관>
BK21은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석 박사급 고급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입니다.
올해 추경 예산으로 추가 선정된 4곳을 포함해서 현재 AI 교육연구단 17개를 지원하여, AI 교육·연구 기반을 확충하고 AI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AI 융합인재 양성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AI+X 융합형 교육연구단 트랙을 신설하였고, 3개 학교를 추가 선정하여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27년 9월 본격적으로 시작될 5단계 BK21 사업에서도 AI를 중심으로 첨단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AI 인재양성을 위한 기반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지역혁신을 위한 공동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가균형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거점-중소대학 연합형 트랙을 신설하여, 3개 사업단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현지 앵커>
정부가 말하는 'AI 융합인재'란 어떤 인재를 의미하며, 어떤 방식으로 육성할 계획입니까?
이주희 기획관>
이제는 AI를 만드는 사람보다 활용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AI 융합인재는 정도에 따라 더 세분화할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분야·학문에서 AI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재를 의미합니다.
정부는 AI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AX 부트캠프', 'AID 전환 중점 전문대학' 등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첨단분야 특성화대학, 혁신융합대학 등을 통해 반도체, 로봇 등 첨단분야와 AI 간 유기적 결합을 촉진하는 융합 교육과정의 개발·운영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 등을 통해 인문사회 분야와 AI 등 타 분야 융합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참고로, 이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한국어 인문학 논문 데이터를 학습시킨 인문학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을 개발한 사례도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AI 인재양성을 위해 '질문하는 학교'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요?
AI 교육 관점에서 '질문하는 학교'의 필요성과 의미를 설명해주시죠.
이주희 기획관>
AI 시대에는 정답을 맞추는 학생보다, 스스로 정보를 찾고 해결해 가는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합니다.
특히,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판단과 비판적 사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질문하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에, 교육부는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를 운영하여 학생이 스스로 묻고, 깊이 있는 생각을 이끄는 질문 중심 수업으로 교실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26년에는 '질문하는 학교'를 더욱 확대하여, 질문을 통해 학생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가는 경험을 주는 수업이 일상화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김현지 앵커>
기업과 대학의 연계를 강화한다고 했습니다.
산학협력 중심의 AI 인재 양성은 어떤 모델로 추진되나요?
이주희 기획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필요한 시점에 즉시 양성할 수 있도록 기업과 대학이 협력하는 체계를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9월에 개교한 LG AI대학원과 같이 기업이 사내대학원을 통해 현장 맞춤 석박사급 AI 인재를 양성·채용하도록 지원하고, 산학협력으로 수행한 과제나 연구성과가 학위 취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학위제 도입을 추진 중입니다.
또한, 기업이 소속 직원의 직무 역량 향상을 위해 대학에 특별 교육 과정을 의뢰하는 재교육형 계약학과 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기업과 대학이 1년 이하의 단기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운영하는 AI 부트캠프도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용민 앵커>
이전에도 AI 인재양성 대책들을 마련하셨었는데요.
이전 정책들과 비교했을 때, 이번 대책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이주희 기획관>
그간의 인공지능 디지털 교육은 초·중등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고등·평생 분야의 정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고등·평생교육 분야 과제를 포함하여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AI 교육을 지원할 것입니다.
박사후과정 제도화 등 법령 개정 과제들과 함께, AI 기본교육 및 거점대학 등 신규 사업들을 발굴하고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여 구체적 실행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수도권에 비해 부족했던 지역의 AI 교육기반을 강화하는 것도 주된 차이점입니다.
지역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산·학·연이 협력하는 지역 AI 인재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며, 내년 37개를 지원할 예정인 AI 부트캠프도 지역 중심으로 선정할 것입니다.
또한, 학생·학부모 선생님들이 혼란없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장에서 다양한 AI 교육 노력과 시도를 할 수 있도록 AI 중점 학교를 올해 730개교에서 '28년 2,000개 학교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며, 교·사대 AI 교육과정 개발을 지원하는 등 예비 교원 단계부터 선생님들의 AI 교육역량을 지원할 것입니다.
김현지 앵커>
AI 교육 확산을 위해서는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교원 확보도 필수적인데요.
교원 확충 계획은 어떻게 마련돼 있는지, 또 AI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시죠.
이주희 기획관>
초·중등교육에서는 현재 정보교과를 담당하는 교원이 내실있게 수업할 수 있도록, AI 중점학교를 중심으로 교원 학습공동체 운영, 수업모델 개발, 우수사례 공유를 지원함과 동시에, 적정 수의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AI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교수-학습 방법 및 학생 이해 등과 관련한 연수를 받고 방과후수업 등에 보조교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대학에서는 산업체의 우수 인재가 산업계와 학계를 넘나들며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산학 겸임교원 임용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AI 거점대학 등에 근무하는 산학 겸임교원의 인건비 지원, 학교·기업 인건비 분담 검토 등 처우 개선도 추진하고 우수 교원이 타 대학에 겸임할 수 있도록 하는 JA 교원의 근거를 명확히 하는 등 제도를 정비하겠습니다.
최고 수준의 석학이 정년의 제한없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석좌교수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AI 인재양성과 함께 윤리·책임 있는 AI 활용 교육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준비는 어떠한가요?
이주희 기획관>
AI는 수업 준비와 강의 진행, 학습 분석까지 대부분 수업 단계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수업 계획을 수립하고 PPT 등 강의 자료를 제작하거나 AI를 통해 강의 영상을 만들고 번역 등 강의를 보고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수업을 마치고 난 뒤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 패턴을 파악하고 학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안하는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AI를 기술적으로 잘 활용하는 역량도 중요하나 제대로, 또한 윤리적으로 바르게 활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초중등 단계부터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질문하는 힘, AI가 내놓은 결과를 비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AI를 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AI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한국대학 교육협의회와 함께 대학생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개발하여 대학에서 활용하도록 제공할 예정입니다.
김용민 앵커>
지금까지 이주희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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