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올바른 여건이 갖춰지면 언제 어디서든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설 주요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는) 바로 지금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가장 좋은 시기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점점 더 높아지는 군사적 긴장의 악순환이 한계점에 이른 지금, 대화의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남북이 함께 손을 잡고 한반도 평화의 돌파구를 열어가야 합니다.
먼저 쉬운 일부터 시작해 나갈 것을 북한에 제안합니다.
첫째, 시급한 인도적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10.4 정상선언’ 10주년입니다.
또한 10월 4일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입니다.
민족적 의미가 있는 두 기념일이 겹치는 이 날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한다면 남북이 기존 합의를 함께 존중하고 이행해 나가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입니다.
북한이 한 걸음 더 나갈 용의가 있다면,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성묘 방문까지 포함할 것을 제안합니다.
북한의 호응을 바라며,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를 희망합니다.
둘째, 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여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IOC에서 협조를 약속한 만큼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합니다.
셋째, 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를 상호 중단하는 것입니다.
올해 7월 27일은 휴전협정 6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날을 기해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면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넷째,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남북 간 대화가 필요합니다.
한반도 긴장 완화는 남북한 간의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지금처럼 당국자간 아무런 접촉이 없는 상황은 매우 위험합니다.
상황관리를 위한 접촉으로 시작하여 의미있는 대화를 진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나아가, 올바른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핵 문제와 평화협정을 포함해 남북한의 모든 관심사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습니다.
한번으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시작이 중요합니다.
자리에서 일어서야 발걸음을 뗄 수 있습니다.
북한의 결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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