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북의 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남북 전통공예 교류전이 바로 그것입니다.
혼례복으로 쓰이는 원삼입니다.
남측의 원삼은 금박장식이 화려한 조선식인데 비해 북측은 고려의 영향을 받아 소박하고 순수합니다.
옷깃과 길에 굵은 선을 덧댄 모습이 고려 옷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활옷에도 북측 옷에는 남성적이면서 두툼한 안주수가 놓여있습니다.
목가구의 차이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북측은 나무를 파내고 자개를 박아넣는 전통기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더이상 북한에도 남아있지 않는 평안도 정주지방의 전통방식으로 만든 납청 유기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16일까지 계속되며 내년 8월에는 미국 유엔 본부에 초청돼 `화합`이라는 주제로 세계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남북 공예품을 비교 분석해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나아가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