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을 노린 클럽 마약 밀수 적발량이 5년간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케타민의 밀반입 증가세가 두드러지는데요.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지난 4월, 김포공항)
검은색 여행 가방의 잠금장치를 세관 직원들이 절단기로 자릅니다.
가방을 열자 검은 종이와 은박 포장지로 둘러싸인 봉지들이 드러납니다.
현장음>
“뭔가 새까맣다. 뭐야 이상하다.”
봉투를 뜯자 마약으로 추정되는 반투명한 흰색 결정체들로 가득합니다.
정확한 성분을 위해 시약 검사 키트에 넣자 곧바로 보라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케타민 맞다 보라색이잖아. 100%다, 이거."
적발된 양만 24kg.
80만 명분의 투약량입니다.
조사 결과 이른바 클럽 마약인 케타민 성분으로 확인됐습니다.
케타민을 비롯해 LSD 등 클럽이나 파티, 유흥업소 등에서 주로 소비되는 클럽 마약은 올해 적발된 양만 115.9kg에 이릅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7.3배 늘었습니다.
관세청은 전체 적발 건수는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과거와 비교해 1㎏ 이상 대형 밀수 건수가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클럽 마약 중 케타민 밀반입 증가세가 두드러집니다.
케타민 적발량은 5년 전 5.9㎏에서 올해는 101.9㎏으로 급증했습니다.
주요 발송국은 프랑스와 영국, 독일로 꼽히는데, 유럽에서 활동하는 국제마약조직이 시장 개척을 위해 한국으로 밀반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관세청은 클럽 마약 밀수 증가가 청년층의 수요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공급망 차단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전화인터뷰> 이권일 / 관세청 국제조사과 사무관
"국경 단계에서 공급망 차단을 위해 AI에 기반한 우범여행자 분석 및 위험화물 분석시스템을 개발해서 고도화하려고 하고요. 밀리미터파 검색기, 라만분광기 등 첨단 마약탐지장비를 추가 도입할 예정입니다."
또 유럽과 동남아 등 주요 마약 발송국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해 마약 밀반입을 차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이리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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