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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지는 짐보다는 함께 지는 짐의 무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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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세연(오세연**)
등록일 : 2003.05.08 21:33
어떤 조직의 책임을 맡는다는 것은 정말 부담스러운 책임이 뒤따르는 일이
다.
한 학교의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는 것은 정말 짓누르는 책임감이 대단한
것이다.
어떤 교장 선생님은 이런 말씀도 서슴지 않으신다.
" 당신이 도데체 누구의 지시를 받고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그 딴 안건을 내
놓았오?"
하고 말이다.
학교 교장 선생님이나 학부모 위원이나 교원위원이나 똑같이 학교 발전을
위해 안건을 상정하고, 토론을 통해 의결할 수 있는 존재들인데 아직도 그
런 웃지 못할 말씀을 하신다는 것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어떤 큰 일을 결정 할 때 구성원 모두의 중지를 모아 결정하는 것과 한 사
람의 생각대로 결정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중지를 모아 결정된 사항
에 대해서는 그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붙어야 할 동력을 끌어내는 원천임
은 물론이요 보다 합리적인 결정일 가능성과 책임을 함께 하는 자세 등 긍
정적인 면이 훨씬 많다고 본다.

교장 한명을 뽑기 위해 우리가 교장선출보직제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적인 학교운영, 합리적인 교육활동 보장을 위해 학교의 수직적 관계가
가져오는 경직성을 해체하고 수평적, 동등한 관계의 유연함으로 교육현장
을 활기차게 살려 보자는 의도이다.
교장이 하는 일이 너무 어려워 서로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 그래서 무사히
교장을 마치고 일선 교사로 돌아 온 것을 영광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학
교 현장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소중함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학교 현
장을 만들자는 것이다.

교장의 눈에 들어야 승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통근 편리를 위해 구
입한 자가용을 교장을 출퇴근 시키기 위한 관용차 전환하여 아침 저녁으로
모시러 가고 모셔다 드리는 비참한 풍경이(이는 실제 비일비재한 일이다.)
벌어지지 않도록...
몇 달후엔 교실이 부족해서 일반 교실로 전환해야함에도 실적을 쌓기 위
해 천만원이 넘는 엄청난 돈을 투자하여 방송실을 만드는 교장의 비합리적
인 결정에 아무 말도 못하는 사람들이 없는 학교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와같이 분명 틀린 결정임에도 교장 혼자만의 고집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그래서 그런 쓸데없는 일이 없어져 교사들이 고스란히 아이들 교육에 전념
할 수 있는 그런 학교를 만들자는 것이다.

교장에 대해 지금 생각하는 독선과 아집, 보수적인 관료의식으로 점철된 자
리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겐 교장을 선출하자는 소리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소
리로 들릴 것이다.
그러나, 자리문제가 아니라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학교, 그래서 아이들이
몸소 학교생활을 통해 건전한 민주주의를 배우는 산교육의 터전이 될 수 있
도록 하자는 의미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