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면서 장애를 극복하고 클라리넷 연주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이끌어가는 남성, 모국 동화를 우리말로 번역해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의 2세에게 중국을 알리는 가운데 중국과 한국을 잇는 교량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결혼이주여성 이야기가, 우리 사회 마이너리티이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몫을 하며 살아가는 내용이어서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동시에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역앞 쪽방촌과 같은 우리 사회 그늘진 곳을 돕는 종교인을 소개함으로써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자극시켜주었어요.

다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법상에 있어서 너무 처음부터 인물의 모든 것을 다 알려주고 시작하는 것보다는 퍼즐을 맞춰가는 것과 같은, 호기심과 관심을 하나하나 채워가는 식의 구성이면, 좀 더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