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소재한 4대강 지역을 두루 취재 촬영한 노고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오토캠핑’이란 새로운 유형의 생활문화양식을 가능하게 하는 4대강 유역의 오토캠핑장은 흥미로운 소재였으나, 4대강 유역에 조성된 오토캠핑장에서 벌어진 행사들을 강마다 돌아가며 스케치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전개해가니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어서 나중에는 지루하기도 하고 오토캠핑의 진정한 묘미를 맛보여 주지도 못했습니다.
오토캠핑장을 조성해놓은 측의 시각에서 행사와 시설을 주마간산 식으로 나열하며 소개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기 보다는,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캠퍼의 시각에서 오토캠핑을 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장점, 즐거움, 행복을 잔잔하게 담아내는 것에 중점을 두는 내용이었다면 4대강이 주는 유익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강변에서 오토캠핑을 할 때 맛볼 수 있는 정취를 새벽과 낮, 한밤이라는 시간대별로 달리 해 담아낸다든가 남녀별, 세대별로 달리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담아낸다든가 하는 정서적, 감성적 접근이 미흡해 아쉬웠습니다. 정서적, 감성적 접근을 기본으로 하더라도 시설 등의 정보는 얼마든지 담아낼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