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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많이 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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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명 : 길 위의 작가 김주영의 ‘장날’
작성자 : 김유섭(yyu**)
조회 : 1452
등록일 : 2012.10.19 11:57

 “할머니 많이 파세요.” 문희옥의 내레이션이 들리는 순간, 가슴 뭉클하였다. 전통시장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할머니 많이 파세요.”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없다. 거대 재벌들이 장악한 그곳에서 내가 기른 채소며 나물이며 해산물을 내가 팔 수 없는 것이다. 오직 그들에게 위탁해야만 하지 않는가! 하지만 내가 기른 소중한 것들을 내가 직접 팔 수 있는 곳이 있다. 그렇다. 장터였다. 까맣게 잊고 있던 사실이 되살아났다. 파는 물건에 주소와 이름을 적어 파는 곳, 주소와 이름이 적혀있지 않더라도 그런 믿음이 가는 곳이 장터이고 장터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대형마트나 백화점과는 출발점도 지나온 역사도 그리고 궁극에 도달하려는 목적지도 전혀 다른, 우리의 전통시장을 새롭게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유관순 열사의 아우내장터, 언제나 우리민족 저항의 역사의 시발점이 되었던 장터들, 다시 되살아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주에는 또 무엇을 생각하게 할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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