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으로 가장해서 상품을 제대로 팔고 있는지 살펴보는 걸 '미스터리 쇼핑'이라고 합니다.
금융당국이 펀드 상품에 대해서 실시해 봤는데,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설명을 해주지 않는 '불완전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표윤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가입자들에게 충분한 사전 설명을 해주지 않는 '펀드 불완전 판매' 위험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이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시중 펀드판매사 30곳의 점포 600곳에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평균 점수가 76.6점으로 지난해보다 9% 악화됐습니다.
특히 증권사들의 불완전 판매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점수대별로 등급을 나눈 결과, 국민은행과 동양증권이 60점대로 '미흡' 등급으로 분류됐고, 60점이 안 되는 최하위 '저조 '등급은 한화생명과 한화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증권으로, 여섯 곳 중 다섯곳을 증권사가 차지했습니다.
반영희 국장/ 금융감독원 금융서비스개선국
"평가결과가 미흡하거나 저조한 판매회사에 대해서는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한달 내로 제출하도록 하고, 동 계획의 이행 여부에 대해 중점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장래 수익률이나 투자기회에 대해 단정적인 설명을 하지 않거나 투자자가 충분히 이해했는 지에 대한 확인은 잘 이뤄지고 있는 반면, 투자 손실에 대한 설명이나 정확한 환매방법에 대한 설명 등이 특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은 예년과 달리 미스터리 쇼핑 시기와 평가기준을 판매사들에 알리지 않아, 평가 점수가 더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펀드판매가 부진해지면서 펀드판매원들의 불완전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금융사들에게 판매원 교육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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