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을 보인 ‘통일시트콤 욱닥욱닥’은 통일동산 마을에 거주하는 3대의 일상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구성했다. 북한에 고향을 둔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오빠, 언니 등 가족들의 개성 있는 설정이 기대되었고, 관찰자 시점에서의 주인공 내레이션도 자연스러웠다. 김밥집 주인과 언니 사이의 애정이 영글기도 전에 사촌지간으로 밝혀지는 등 이야기 구성이 단순했지만, 이산가족의 일상사를 수없이 목격해 온 일반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남북간 현안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면서도 의미 있게 접근한 점이 돋보였다.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보기 드문 수작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