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주변 해역을 조사할 해양조사선이 7월2일 밤 부산항을 출발했습니다. 오는 17일까지 독도 해역을 포함한 동해에서 해류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7월2일 밤 10시 반 부산 해경 부두를 출발한 해양조사원 소속 해양조사선인 해양 2천호는 현재 독도 해역을 향해 항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해양 2천호에 탑승한 조사원 20여명은 7월3일 부터 오는 17일까지 독도 해역을 포함한 동해에서 해류와 수온, 염분분포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하루는 일본이 일본 측 배타적 경제수역이라고 주장하는 울릉도와 독도 중간선의 동쪽해역에서 조사활동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조사가,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이뤄지는 활동이며, 지난 2000년 초부터 해 온 해류 조사 계획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해류 조사를 통해 독도에 대한 적극적인 주권 행사를 하겠다는 의지도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번 조사에 자국 EEZ의 일부가 포함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해양 2천호가 일본이 주장하는 EEZ 해역내로 들어갈 경우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출동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순시선을 통해 경고방송을 하고 외교경로를 통해 중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나포나 밀어내기 등 물리력은 동원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물리적 충돌까지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양 2천호의 이동 경로를 예의 주시하면서 경비함 2척을 동원해 해양 2천호를 근접 호위할 방침입니다.
또 해양2000호’의 조사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2만5천톤급인 해양 2천호는 길이 89m, 폭 14m 크기로 스물 세명이 탈 수 있으며 한 번 주유로 만 4천 마일을 운항할 수 있어 50일간 연속 항해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