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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송] 월~금요일 01시 40분

(12월 24일) 소나기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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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시내(cgs**)
조회 : 3139
등록일 : 2011.12.25 00:59
<1978년 고영남 감독의 작품>

우선 '소나기'라는 제목을 보고 학창시절에 배웠던 작품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소설가인 황석영씨의 작품이 먼저 떠올랐는데, 그것을 원작으로 하여 영화가 방영된다고 하니, 책과 어떤 부분이 다를까, 하는 기대감으로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성인이 되었을 두 아역 배우(이영수, 조윤숙)의 풋풋한 모습이 참 마음에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단풍놀이를 갔던 연이와 석이는 소나기가 올 것 같다는 어른의 말에 급히 소나기를 피해 보지만 흠뻑 젖고 마는 연이와 석이. 석이는 연이가 비를 맞고 아프지 않을까 걱정되어 빗속을 뛰어다니며 피할곳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연이에게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석이의 마음(혹은, 연이와 함께 있는다는 부끄러움)이 잘 드러나 저절로 웃음을 짓게 만들었습니다. 소나기 사건 이후로 둘은 더욱 가까워졌고, 그 어린나이에도 애틋함, 혹은 친밀함을 느끼는 사이가 된것입니다. 그러나 연이와 석이를 이어준 소나기로 인하여 몸이 약했던 연이는 열병을 앓다 죽고, 석이는 연이에게 줄 호두조차 건네지 못한채 연이의 죽음으로 슬피 우는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어린 아이가 여간 잔망스러운것이 아니야. 자신이 죽거든 흰 와이셔츠에 빨간 치마를 입혀달라고 했다'는 석이 아버지의 말처럼, 연이 또한 석이와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연이가 죽지 않았다면, 석이와의 순수한 사랑을 끝까지 지킬수 있었겠지만, 연이의 죽음으로 더욱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색감도 참 좋고, 두 아이의 순수한 대사도 듣기 참 편해서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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