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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송] 월~금요일 01시 40분

(12월 18일) 양산도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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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시내(cgs**)
조회 : 2264
등록일 : 2011.12.22 16:37
1955년도 김기영 감독님의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힌다는 양산도를 어제 시청하였습니다. 오래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화질이 많이 손상되지 않아 시청하기 편했습니다. 영화의 큰줄기는 전형적인 인물들(수동, 옥랑, 무령)의 엇갈린 로맨스이며 그 로맨스가 무르익으며 결국은 비극적인 결말로 향해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제가 주목한것은 옥랑과 수동이 아니라 그들의 부모님입니다. 아들과 딸의 마음을 잘 알고 그들을 몰래 혼인시켜준 수동의 어머니와 옥랑의 아버지. 수동과 옥랑의 사랑을 필사적으로 지켜주고 싶었던 그들입니다(하지만 수동의 어머니는 영화 중반에 가서는 아들을 걱정하며 옥랑을 그만 잊으라고 말하지요). 김진사의 하인을 실수로 죽이면서까지 그들의 사랑을 지켜주고 싶었던 옥랑의 아버지와 옥랑과 수동의 사랑을 응원 하였지만 행여 아들이 잘못될까 아픈 마음으로 아들에게 옥랑을 잊으라고 말하는 수동의 어머니를 보며 정말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영화의 큰 틀은 전형적이나 비극적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는 전혀 예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됩니다. 비극적으로 향해 달려갈수록 앞서 보여준 수동과 옥랑의 풋풋한 사랑의 장면이 떠올라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깝게 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비극으로써 사랑을 이루었고 맹세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늘에서 행복해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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