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이장호가 전국을 누비며 우리 전동시장을 답습한다는 점에서 대동소이한 전통시장 이야기를 영화감독의 눈으로 어떻게 그려낼까에 대한 기대를 해본다. 전국팔도 전통시장을 걸으며 지역별 장터모습을 담고 있으면서도 각 전통시장의 컬러를 표현하고자 한 노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비슷한 프로그램처럼 최대한 많은 것을 담고자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위해 과도한, 전통시장과 맞지 않는 옷을 입힘으로써 알록달록한 진한 색채를 칠하는 것이 아니라, 보기 좋게 장터를 훑어볼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수수한 색채로 그려냈다는 점이 보기 좋았다.
‘전라북도 담양군의 대나무 향기에 취하다 편과 경상남도 거제군의 파도소리를 품은 거제의 장터 편’은 이장호라는 영화감독이라는 한 사람의 발자취처럼 소소하지만 많은 것을 함축한 듯하다. 장터를 걷다보면 어디서나 큰 틀은 비슷하다는 점에서 전통시장 이야기를 담고자 하는 제작진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그 고장의 특색과 연계한 특별함을 담고자해도 이미 시청자에게는 식상하고 진부한 소재이거나, 그렇기에 더욱 제작진의 의도를 과하게 주입하게 되면 지나치게 색이 진해서면서 결국에는 시청자들로부터 불편함을 주기 마련이다.
중략(이메일 내용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