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을 보고 난 후 받아주는 진행자 멘트 부분이 앞뒤 문맥이 맞지 않는 경우가 여러 차례 눈에 띌 만큼 거친 편집이어서 매우 튀었습니다.
<영웅-탈북복서 최현미>편은 감성적 터치로 시작하는 도입부가 인상적이었으나 이미 ‘영웅’이 된 모습 위주로 화면이 펼쳐지기보다는 어려움, 자기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에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스토리가 소개되는 방향이었다면 더 공감을 끌어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행복지수를 높여라-안전주력, 4대악 척결>편은‘4대악’이 ‘4대악’으로 뽑힐 만큼 뿌리 깊고 광범위한 문제를 지닌 것에 비해 해결책이 너무 쉽게 진단되고 소개되어서 문제에 안이하게 접근하는 것이 신뢰감을 담보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봅니다. 4대악 모두에 대한 해결책을 8-9분 남짓한 시간에 다룬다는 기획 자체가 무리 아닌지요?
그리고 ‘학교폭력 신고건수 추이’라는 제목의 선그래프 다음에 나타난 원그래프는 제목이 앞의 것과 똑같이 ‘학교폭력 신고건수 추이’였는데 해설 멘트에 의하면 ‘학교폭력 피해자의 자살 생각 비율’이었어요. CG 제작시 제목이 잘못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기자의 눈-자립과 성장을 말하다! 맞춤형 일자리>편은 고용률 70%달성을 위한 일자리 정책을 소개하는 concept이었으나 많은 시간을 할애해 소개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이전 정부에서도 있었던 기관이어서 현 정부만의 정책이라고는 할 수 없었네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정책은 인터뷰만으로 소개해 정책 효과를 시각화하는 데 미흡했고, 청년 맞춤형 일자리에 대해서는 취재된 것이 거의 없어 내실이 취약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