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지 앵커>
경기도 연천의 호로고루 성 일대 들판에는 노란색 해바라기꽃 물결이 장관을 이뤘습니다.
코로나19로 올해 축제는 취소됐지만 해바라기 꽃밭을 찾은 시민들이 있는데요.
이들은 성과 어우러진 노란 물결을 보며 답답한 마음을 달랬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경기도 연천군)
아침 안개가 걷히면서 노란색 꽃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
그 아래 너른 들판에 해바라기꽃 물결이 가득 펼쳐져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정 / 경기도 의정부시
"꽃이랑 파란 하늘 보니까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꽃이 예쁘고 하늘도 예뻐서 정말 좋은데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못 온 것 같아요."
임진강변에 있는 호로고루는 고구려가 성곽으로, 규모가 2만㎡에 달하는데요.
성벽을 휘감고 도는 임진강과 눈 앞에 펼쳐지는 해바라기 물결이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줍니다.
해바라기는 중남미가 원산으로 우리나라 기후에도 잘 맞는 꽃입니다.
가을을 맞아 활짝 만개한 연천 호로고루성 앞 해바라기밭에는 예년에 비해 찾는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연천 호로고루 일대 3만 3천㎡ 들판에는 25만 송이의 해바라기 단지가 조성됐는데요.
지난 2014년부터는 '통일바라기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2만 명 넘게 찾는 지역 대표 축제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소됐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호로고루를 찾은 사람들은 체온을 측정하고 방문 기록을 남긴 후 조심스레 꽃밭을 즐깁니다.
인터뷰> 한수경 / 경기도 용인시
"고구려 시대 성벽도 있고 해바라기도 많이 심어서 연천군이 참 잘해 놨어요.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서 많은 사람이 연천에 와서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천혜의 자연 성곽 호로고루와 해바라기꽃이 어우러진 풍광은 이른 아침부터 석양이 질 무렵까지.
시시각각 색다른 옷을 갈아입으면서 사람들의 마음에 즐거움과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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