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힘내세요, 이재민에게 '사랑의 짜장면' 전달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힘내세요, 이재민에게 '사랑의 짜장면' 전달

등록일 : 2023.07.25 20:42

김은정 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 범람과 산사태로 경북과 충청지역에서 큰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피해 지역에서는 응급 복구가 펼쳐지는 가운데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박세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세정 국민기자>
(예천종합운동장 / 경북 예천군)

서울에서 예천까지 먼 길을 달려 온 짜장면 봉사대원들.
잠시 쉴 틈도 없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3대에 차량에 싣고 온 주방 기구를 설치하고 천막을 치고 20여 명의 봉사대원들의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금세 종합운동장 한편에 중식장이 들어서고 짜장면을 만들기 시작하는데요.
껍질을 벗긴 양파를 기계에 넣어 잘게 썰고 한편에서는 밀가루 반죽을 해 면을 뽑습니다.

현장음>
"눌어붙지 않게... 줘봐요, 이렇게 살살~"

커다란 솥에 야채와 고기, 춘장을 넣고 짜장 소스를 만듭니다.
얼굴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지만, 이재민과 수해 복구에 나선 대원들에게 짜장면을 대접할 생각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현장음>
"밥이 아주 잘 됐는데... 고슬고슬하니 맛있게 보이네요."

짜장면 봉사에는 대한적십자사 예천지부협회 회원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강동중식봉사회는 짜장면 1,000인분을 만들고 적십자 회원들은 밥과 국을 준비합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이게 20인분입니다."

면이 불지나 않을까, 봉사자들은 차량에 자장면을 싣고 수재민과 복구 대원들에게 달려갑니다.

(예천군문화체육센터 / 경북 예천군)

현장음>
"어머님, 고생이 많으세요, 비가 많이 와가지고..."

수해로 집을 잃고 임시 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은 따뜻한 음식과 위로가 고맙기만 합니다.

인터뷰> 황이분 / 경북 예천군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먹는데 (피해 복구도) 잘 도와주시고 이렇게 잘해주는데, 음식도 맛있게 만들어서 때마다 (메뉴도) 바꿔 주고..."

현장음>
"맛있게 드세요~"

주민과 군인, 119 대원들도 잠시 복구를 멈추고 맛있는 짜장면으로 힘을 냅니다.

인터뷰> 김채윤 / 예천군 귀농귀촌연합회장
"한걸음에 달려오셔서 많은 분이 이렇게 애써주고 도와주니까 감사하고요. 예천 군민들이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가 열심히 헤쳐 나갈 거고요."

26년째 짜장면 나눔을 하고 있는 강동중식봉사회는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인터뷰> 황두연 / 강동무료중식봉사회장
"전국 어디든지 재난지역이 있으면 열 일을 제쳐 놓고 열심히 먼 거리라도 한걸음에 달려가서 짜장면 한 그릇이지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따뜻한 정이 듬뿍 담긴 자장면 한 그릇이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과 복구에 애쓰는 대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