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근현대 미술사의 거장인 '故 장욱진 화백'의 생가 주변이 문화 예술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곳에 새로 만들어진 문화 공간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예술체험 행사가 열렸는데요.
대형 천으로 만든 캔버스와 자연 재료를 활용한 색다른 그림 그리기 체험 현장을, 최신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장소: 장욱진 화백 생가터 / 세종시 연동면)
세종시의 한 작은 마을.
우거진 숲 속에 기와집이 들어서 있는데요.
간결하고 독특한 색감으로 한국적 추상화를 그렸던 故 장욱진 화백의 생가입니다.
생가터 단장과 거리 정비 등 이곳을 미술마을로 조성하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장소: 연동문화발전소 / 세종시 연동면)
연동면 소재지인 이곳 마을 안쪽에 위치한 2층 건물.
면사무소였던 이곳이 문화체험공간인 '연동문화발전소'로 탈바꿈했는데요.
인터뷰> 장미유 / 연동문화발전소 총괄기획자
"장욱진 화백이 이 공간에서 태어났고 저희가 그것은 세종시의 자랑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를 문화적인 마을로 조성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해서 복합 문화 공간이 탄생 되었고..."
예술 체험 공간에 들어서는 가족들.
앞치마를 두르고 자리에 앉습니다.
현장음>
"연동면을 담은 그림을 한 번 그려볼 건데요."
커다란 천으로 만든 색다른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
참여한 사람은 세종시에 사는 10여 명의 가족인데요.
그림 재료를 구하기 위해 지도를 맡은 화가와 함께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봅니다.
현장음>
"이쪽 골목으로 한번 가볼게요~"
인터뷰> 전경인 / 세종시 도담동
"고즈넉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길가에 핀 이름 모를 야생화부터 강아지풀, 그리고 무궁화 꽃까지 자연재료를 하나하나 모으는데요.
인터뷰> 이우창 / 세종시 다정동
"느낌이 왔어요. 느낌대로 땄습니다."
현장음>
"여기 도토리도 있잖아요~"
"우와, 신기하다!"
정겨운 마을 분위기를 느끼며 자연 재료를 한 바구니 가득 채운 체험객들! 특히 어린이들은 자연에 더욱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인터뷰> 주서현 / 세종 도담초 2학년
"은행잎과 도토리·낙엽이랑 꽃들을 (담았어요.) 무엇을 그릴 건지는 가서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마을에서 모아온 자연 재료를 펼쳐놓은 체험객들.
미리 준비된 물감이며 구슬, 실 등 필요한 인공 재료를 고르는데요.
두 가지 재료를 적절히 활용해 그리는 그림이라 더욱 재미를 느낍니다.
인터뷰> 이은기 / 세종 다정초 3학년
"직접 (재료를) 가져와서 그리니까 재미있어요."
특이한 그림 그리기를 지도하는 사람은 세종시에서 활동하는 예술작가.
인터뷰> 천찬미 / 화가
"자연물 재료들을 수집하고 여기에 와서 인공 재료와 같이 사용해서 큰 캔버스를 함께 꾸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천으로 만든 하얀 캔버스에 자연 재료를 올려보고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데요.
알록달록 그림을 채워나가는 가족들, 함께 하는 시간이 마냥 즐겁습니다.
현장음>
"아빠 잘 그렸는데요~"
인터뷰> 박정현 / 세종시 다정동
"아이가 집을 그리는데 옆에 (재료를) 함께 붙여달라고 해서 꾸며주고 있어요."
인터뷰> 이우창 / 세종시 다정동
"청기와집에서 살고 싶어서 한번 기와집을 그려 봤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지났을까.
각자 눈으로만 담았던 이곳 마을 풍경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 자연 재료와 인공 재료가 조화롭게 어울린 커다란 그림이 완성됐는데요.
체험 가족들은 색다른 그림을 그려본 보람을 만끽합니다.
인터뷰> 전경인 / 세종시 도담동
"아주 즐거웠습니다.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캔버스에 함께 공동 작업을 하니까 흥미롭더라고요."
인터뷰> 박정현 / 세종시 다정동
"동네가 이렇게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예술가의 마을인 거잖아요. 그래서 발전할 수 있고 사람들이 더 많이 올 것 같아요."
이번에 완성된 그림은 연동문화발전소에 전시될 예정인데요.
세종시는 故 장욱진 화백의 기념관이 들어서는 내년쯤 예술체험이 열린 이곳 문화공간을 포함해 미술마을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취재: 최신영 국민기자)
최신영 국민기자>
장욱진 화백이라는 미술 거장을 배출한 세종시 마을에서 펼쳐진 예술체험!
새롭게 조성된 지역 문화 공간이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마을을 만드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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