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AI 위기경보를 '경계'로 상향하고, 내일부터 전국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서 '살아있는 닭'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이혜진 기잡니다.
지난 2일, 토종닭 7마리를 키우는 제주시의 한 농가로부터 조류인플루엔자,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전북 군산과 제주 농장을 거쳐 이 농가에 판매된 토종닭에서 AI의심 사례가 발생한 겁니다.
정부는 의심 신고가 들어온 즉시 정밀 역학조사를 지시했고 검역본부의 조사결과, 의심 사례는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큰 'H5N8'형 AI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AI 위기 경보 단계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올린 뒤,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다시 '주의'에서 '경계'로 추가 상향했습니다.
또 의심사례가 발생한 농가로부터 500미터 내 가금류를 살처분하도록 조치했습니다.
10킬로미터 안에 있는 가금류에 대해선 이동제한을 지시했습니다.
전국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선 살아있는 닭과 오리를 사고팔 수 없게 됩니다.
녹취> 민연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필요한 경우에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위기경보를 발령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국 전통시장 및 가든형 식당에 대해서는 시장을 폐쇄하고 전국 가금류 사육농가 방목을 금지하는 한편 특수가금 및 취약농가 전담 공무원제를 운영해서 강화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제주와 전북 군산에 이어 오늘 오후 경남 양산지역에도 AI의심사례가 발생했다고 알렸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