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내일부터 방송시설을 아예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우리 사회 문화 등을 소개하는 심리전으로 활용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은 지난 1963년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남북관계에 따라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다가 지난 23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격 중단됐습니다.
국방부는 방송 중단에 이어, 아예 시설 자체를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조치입니다.
녹취>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5월 1일부터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를 시작할 것입니다."
이번 확성기 시설 철거는 북한 측과 실무적 의견 교환 없이 우리 군이 먼저 결정했습니다.
국방부는 북측과 선언문을 통해 합의했고, 최근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을 때 북측도 방송을 중단한 만큼 이번에도 호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내일 최전방 인근 확성기 시설 철거 현장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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