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 / 구상 作
아름다운 오해로
출발하여
참담한 이해에
도달했을까!
우리는 이제
자신보다도 상대방을
더
잘 안다.
그리고 오히려
무언(無言)으로 말하고
말로서 침묵한다.
서로가
살아오면서
야금야금 시시해 지고
데데해 져서
아주 초라해진
지금
두 사람은 안팎이
몹시 닮았다.
오가는 정이야 그저
해묵은
된장맛...
하지만 이제사
우리의 만남은
영원에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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