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지개같다'
[이 문장은 보기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나는 언뜻 '너 무지
개 같다'는 말로 받아들였지만 주의 깊게 읽다 보니 어느새 '너 무지 개 같
다'라는 말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나와는 정 반대의 과정을
거치는 분들도 있을 거라 본다]
여기서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단순히 띄어쓰기에 대한 것이 아니다.
바로 KTV가 기획한 "특선 다큐물 들"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들을 쉽게 설
명하기 위해서이다. KTV가 기획한 특선 다큐물 들을 자세히 살펴 보면 공
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 그 자체를 왜곡한 오류에 더
해 부적합하고 부적절한 어휘와 어설픈 문맥 구성 등 전달 과정에서의 오류
가 복합적으로 상승 작용을 일으켜 상기 문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보는 사
람에 따라 전혀 엉뚱한 의미가 전달되는 것 등이다.
가령 특선 다큐물 들의 원 제작자가 '너 무지개 같다'라는 의미를 전달하려
는 의도로 제작한 프로그램이 KTV를 거치면서 '너 무지 개 같다'라는 전혀
엉뚱한 의미를 가진 프로그램으로 변질되는 식이다.
나는 지금껏 KTV가 기획한 특선 다큐물 들의 이 같은 비정상적인 현상들
을 바로잡기 위해서 몇 번이나 글도 올려보는 등 나름의 노력을 해왔지만
역시 역 부족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주제를 다룬 다큐물이 어째서 항상 KTV와 비 KTV - 디스커버리 채널
이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혹은 히스토리 채널 같은 - 로 극명하게 대비를 이
루고 나름대로 검증하면 결과는 언제나 KTV의 오류로 판명되는 현상을 도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 '너무지개같다'는 지난 7월 15일자 '굿데이 유머'에서 발췌 인용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