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슈발바흐'에는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요.
이 마을에서 우리의 문화와 함께하는 봄맞이 축제가 열렸습니다.
슈발바흐의 K-문화 축제 현장을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장소: 독일 슈발바흐)
신명 나는 K-팝 음악에 맞춰 동양과 서양의 젊은이들이 어울려 경쾌하게 춤을 춥니다.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어 미니 코리아타운이라 불리는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한 작은 마을 슈발바흐.
기나긴 겨울을 몰아내듯 청소년들의 활기찬 K-POP에서 신선한 봄이 느껴집니다.
마을 광장은 어느새 구경꾼으로 가득 찼습니다.
인터뷰> 사라 덴 두엑 / 독일 현지 여고생
"춤추는 것을 보니까 매우 창의적인 거 같아요. 저는 서양보다 한국의 춤을 더 좋아합니다."
인터뷰> 임용철 / 독일 프랑크푸르트
"(딸이) K-팝 음악을 가지고 춤추며 공연도 하면서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것을 보니까 한국에 대한 정체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연팀이 물러나고, 이번엔 누구나 춤을 출 수 있는 시간.
구경하던 시민들도 자유롭게 광장으로 나와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K-POP을 즐깁니다.
인터뷰> 나카노 체나 / 일본인, 지역 주민
"일본에서도 K-팝 인기가 많아서 제 딸도 배우고 있어요."
축제장에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
매콤하고 달콤한 떡볶이, 김밥 등 즉석에서 만들어진 한국의 거리음식이 출출한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인터뷰> 한희 / 한국 음식 판매인
"예전에 비하면 요즘은 K-문화에 힘입어 한식도 엄청나게 독일 사람들이 좋아해요. 예를 들면 떡볶이 같은 경우, 예전에는 아예 몰랐거든요. 무조건 매운 음식으로만... 그런데 지금은 떡볶이가 제일 잘 팔립니다."
광장 한켠에 마련된 K-캘리그라피 코너도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서양인들은 붓으로 써주는 한글 이름을 예술작품으로 인식하여 소중하게 여깁니다.
인터뷰> 안드리아노 헤쓰 / 독일 슈발바흐
"며칠 후면 아내가 딸을 낳아요. 그래서 적합한 좋은 글을 찾고 있었어요. 아이 이름은 엘라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K-컬처 봄축제는 이 지역에서 K-POP 클럽을 운영하며 독일사회에 한국 춤을 알려 온 교민 엄태희 씨가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연 겁니다.
인터뷰> 엄태희 / 독일 슈발바흐 K-컬처 봄 축제 주최자
"저희 목표는 모든 사람이 주말에 슈발바흐 오면 한국 문화 K-팝을 들을 수 있고 댄스도 할 수 있다... 이런 저희 슈발바흐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한국 문화를 통해서..."
첫발을 내디딘 슈발바흐 봄축제가 앞으로도 해마다 계속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K-POP을 비롯해 K-푸드, K-캘리그라피 등 K-컬처는 독일에서 이제 더이상 낯선 문화가 아닙니다. 한국 거리 음식과 한국 춤으로 어우러진 봄축제는 현지인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독일 슈발바흐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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