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은 고유가 시대를 해쳐나갈 유일한 해결책
30년 전인 1973년 10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산유국들은 제4
차 중동전쟁 당시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항해 대미 석유수출 중단을 전
격 선언했고, 여기에 쿠웨이트 등 산유국들이 동참하면서 유가가 2배 이상
급등, 세계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최악의 경제사태가 발생했었다. 물론 에너
지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입은 경제적 타격은 실로 엄청났으며, 국민생활
의 불편 역시 상상을 초월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도 중동지역은 미국의 이라크 점령으로 여전히
불안하며 또 미국에 대한 아랍권의 감정 역시 30년 전보다 오히려 커지고
있어 제3차 오일쇼크 발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업발전과 생존권 확보를 위해서는 에너지의 안정적 수
급이 기본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국가 에너지의 97% 이상을 외국에 의
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대체에너지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당장은 기존 원자력발전의 효율적 이용이 에너지문제의 해결 뱡향일 것이
다. 이런 때일수록 원자력발전에 대한 언론의 조명도 필요하다.
우리는 국가위기 관리 차원에서 에너지 문제에 대처하는 자세가 시급하다.
현재로서는 에너지를 아껴 쓰고 기술에너지인 원자력발전을 적절한 비율
로 계속 유지하는 방법 외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