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해결책은 원자력 발전뿐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제1차 세계 석유파동 30주년을 맞아 게재한 커버스
토리에서 “석유수출기구(OPEC)의 석유 지배력은 여전히 강력하고 중동의
반미감정과 정치적 불안도 증대되고 있어 사우디아라비아발 오일쇼크의 가
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
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올해 정부가 예상한 25달러를 훌쩍 넘긴 31
달어에 이르러 경제 전반의 지표들을 수정해야 할 지경이라고 한다.
중동지역은 미국의 이라크 점령으로 여전히 불안하며 또 미국에 대한 아랍
권의 감정 역시 30년 전보다 오히려 커지고 있어 제3차 오일쇼크 발생 가능
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전히 국가 에너지의 97% 이상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세계 석유파동에 대비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가? 현재로서는
에너지를 아껴 쓰고 기술에너지인 원자력발전을 적절한 비율로 계속 유지
하는 방법 외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
원자력발전은 현재 우리나라 총발전량의 40% 정도를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을 시작할 70년대 말만
하더라도 석유발전 비중이 70%나 되었지만 지금은 10%까지 낮아진 상태이
다. 원자력발전이 아니면 석유와 석탄 비중이 지금보다 2배 이상 높아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반핵ㆍ환경단체들은 입만 열면 원자력발전을 폐지하고 대신 풍
력이나 태양열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혀 현실성이 없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석유파동이 현실화 되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우리나라의 경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타격을 입을게 뻔하다. 그때 반핵단체들은 국가와 국민에
게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인가?
지금이라도 반핵단체들은 에너지 문제에 대해 국가 생존차원의 입장과 안
목에서 국가와 국민에게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함께 풀어나가도록 노력하
고 협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