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에너지 세일즈 외교를 위해 중앙아시아와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이 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5일 오전 귀국합니다.
노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지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안정적 원유공급과 플랜트, IT분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원유매장량 세계 5위이자 우리의 2번째 원유 도입국인 아랍에미리트!
1980년 수교이후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칼리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12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먼저 정부간 자원에너지 협력 양해각서와 원유 국제공동비축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해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고유가로 경제 특수를 누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의 플랜트, 건설과 IT, 방산분야에 우리기업의 진출을 늘릴 수 있는 길도 마련했습니다.
건설 협력과 IT협력 양해각서 등 모두 6개의 협정과 약정을 체결했고 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두바이에 플랜트건설 수주 지원센터를 개설했습니다.
양국정상은 특히 중동의 물류, 금융, IT 허브를 지향하는 아랍에미리트와 동북아 허브를 지향하는 두 나라가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어 14일에는 중동의 물류와 금융의 중심인 두바이를 방문해 두 나라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중동아프리카와 동북아의 관문인 두 나라가 서로에게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기업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고, 기술과 경험을 나누는 데에 인색하지 않은 우리 기업들과 장기적으로 신뢰를 구축하면 아랍에미리트 경제에도 반드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쳤습니다.
이에 앞서 아랍에미리트 동포 20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 노 대통령은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동포들의 기여를 치하하면서, 세계화 시대, 재외동포는 우리민족의 해외자산이자 국력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풍부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중동지역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노무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제2의 중동특수를 맞은 아랍에미리트와의 에너지, 세일즈 외교의 실질협력 촉매제이자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