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오후 뉴질랜드와 호주, 인도네시아 등 3개국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올 해 들어 첫 해외순방으로, 이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외교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줌인, 오늘은 이번 3개국 방문의 경제적 의미와 기대효과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제팀 김민주 기자 나왔습니다.
Q1> 이번 순방에선 무엇보다 한-호주, 한-뉴질랜드간 FTA가 가장 관심을 끌고 있지 않습니까?
A1> 이번 대통령 순방은 뉴질랜드와 호주, 인도네시아 순으로, 모두 6박7일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3개국 정상들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말씀하신, 양자간 FTA 체결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조,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 녹색성장 공조 등의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화면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 순방국가들은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 지역의 핵심 우방국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자원부국인 이들 국가와의 긴밀한 협력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우선, 내일 첫 방문국인 뉴질랜드와, 이어 5일에 호주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뉴질랜드, 한-호주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질랜드와 호주 두 나라의 GDP를 합하면 우리나라 정도의 수준으로, 우리에겐 경제적으로 중요한 국가들입니다.
일단 호주는, 지난 2005년 미국, 태국과 FTA를 체결한 바 있는데요.
이로 인해 태국에서 들어오는 자동차, 즉 태국에서 조립된 일본산 자동차들이 호주시장에 무관세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도 10%의 관세를 내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의 호주 수출이 관세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과 같이 무한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시장에서, 10%관세의 유무는, 특히 수출의 비중이 큰 우리나라에겐 큰 타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호주, 한-뉴질랜드간 FT A체결은 관세 장벽을 허문다는 측면에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자원 수입 측면에서 보더라도, 우리나라 석탄 수입의 43%, 철광석 수입의 64% 정도가 호주에서 수입되는데요.
그만큼 우리의 주요자원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자원 수급을 위해서도 이들 국가와의 교역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Q2> 그런가 하면 이번 순방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 협력 논의도 이뤄지게 된다구요?
A2> 에너지에 관한 협력은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화두인데요.
뉴질랜드와 호주, 인도네시아는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협력 대상국들입니다.
준비한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뉴질랜드와 호주, 인도네시아 3개국과의 에너지 협력에선, 탄소 저감분야와 신재생 에너지, 산림 바이오 에너지 분야에 대한 논의가 눈에 띄는데요.
특히 인도네시아와는 6일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네시아 내 20만㏊ 조림지 추가 확보와 동광·유전을 비롯한 주요 지하자원 개발 프로젝트 참여, 또 산림 바이오에너지 공동 육성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조림지 추가 확보는 우리나라에겐 상당한 의미를 갖는 일인데요.
조림지의 경우 인도네시아가 기본적으로 열대 우림지이기 때문에, 생육 조건이라든가 환경에서 단연 비교우위를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곳에 조림지를 확보하게 되면, 앞으로 탄소배출권이 거래되고 환경에 대한 이슈들이 속속 등장하게 될 때, 우리나라가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말합니다.
Q3> 앞으로 1달 뒤죠. 다음달 2일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금융 협력 등의 분야에서 사전 공조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A3> 네.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G20 금융정상회의 참가국인데요, 이번 순방은 국제적인 금융 위기 대처와 보호무역조치 확산 방지 등, G20 회의 의제를 사전에 협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로서는, 보호무역조치가 확산되면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이 또한 이번 순방의 빼놓을 수 없는 중요사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달에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공동 의장국을 맡고 있는데요.
이번 순방국 중에 호주와 인도네시아도 공동 의장국을 맡고 있어서, 활발한 사전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호주는 대양주의 리더격인 나라로, 지리적으로 외딴 곳에 떨어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국제 관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왔습니다.
우리에게는 한국 전쟁 때 호주군을 파병한 것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때문에 호주가 가진 정치력과 경제력에 비해, 국제적인 영향력이 큰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순방을 통해 긴밀한 협력을 맺게 되면, 경제적 이슈는 물론, 경제성장의 기반이 되는 대북문제와 북핵 등의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말합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도 다수의 기업인들과 동행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민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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