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우리나라와 페루 간 FTA 1차 협상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경제줌인 시간에는 페루 시장의 중요성과, FTA로 인한 기대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제팀, 이해림 기자 나왔습니다.
Q1> 최근 정부의 FTA 추진 움직임이 한층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
걸프협력이사회와 FTA 2차 협상이 있었는데, 다음주에는 페루와 첫 협상이 시작되죠?
A1> 네, 그렇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인 16일부터 닷새간 서울에서 한. 페루 FTA 1차 협상이 시작됩니다.
페루와의 FTA는 2005년 양국 정상회담 당시 페루 대통령이 FTA 추진을 제안하면서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과 페루 가르시아 대통령이 만나 FT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는데요,
이후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공식 의결을 거친 뒤, 올초에 페루에서 1차 협상을 위한 사전준비회의가 진행됐습니다.
Q2> FTA로 인한 기대효과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페루의 성장 가능성을 한번 짚어볼까요.
페루 시장, 어떻게 평가할 수 있습니까?
A2> 네, 페루는 최근에 공격적으로 대외 개방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중남미 국가들 중에선 투자 환경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제규모는 우리가 이미 FTA를 체결한 칠레와 비슷한 수준인데요, 특히 페루는 최근 고도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06년에 8%, 2007년에 9%라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5% 초반대인 중남미 평균 경제성장률을 훨씬 상회하고 있습니다.
페루는 또, 자원부국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2006년말 기준으로 세계광물생산 순위가 은은 1위, 아연은 3위, 주석과 납이 각각 3,4위로, 광업 수출이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자원이 풍부합니다.
Q3>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페루와 FTA를 체결할 경우, 어떤 이익들이 기대됩니까?
A3> 사실 경제규모로만 따지면 페루는 우리의 10분의 1 수준이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를 수치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페루의 풍부한 자원과 남미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때, 한·페루 FTA 추진의 필요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FTA가 타결되면, 우리로서는 수입보다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차량 부품 중엔 이미 무관세로 페루에 수출되는 것도 있지만, 9%의 관세를 물고 있는 영상재생·기록용 기기나 라디오 방송용 수신기기.
또 승용차 같은 경우엔 관세 철폐로 인한 수출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승용차의 경우엔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만큼, FTA가 타결되면 우리에게 훨씬 유리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Q4> 한.페루FTA 역시,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죠, 타결에 걸림돌은 없습니까?
A4> 네, 말씀하신대로, 일단 양측은 조기 타결을 목표로 1차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농수산물 쪽에서 약간의 민감성이 있긴 하지만, 타결에 걸림돌로 작용할 정도는 아니라는 관측인데요,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페루 측이 금융와 산업 분야에서 우리 측의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이 부분을 우리측이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협상 속도가 달라질 전망입니다.
페루와의 FTA 1차 협상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닷새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되구요, 우리측에선 외교통상부 김해용 FTA교섭국장이, 페루측에선 나탄 나드라미하 통상관광부 아시아-오세아니아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설 예정입니다.
네, 이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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