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노사 협력선언과 양보교섭이 크게 늘고 있어 위기극복에 큰힘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경제줌인>에서 노사의 상생 노력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Q1> 김민주 기자! 노사간의 양보와 협력, 어느 정도 늘어난거죠?
A1> 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노사 양보교섭과 협력선언은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1천267건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3건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서도, 형식적인 화합선언이 아닌, 임금반납과 삭감, 무파업 등의 실질적인 양보교섭이 927건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건과 비교하면, 무려 20배 이상 급증한 수치입니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임금동결이 5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임금반납과 삭감이 207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Q2> 요즘 같이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의 양보와 협력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은데요.
사회적 확산의 계기는 뭘까요?
A2> 네, 유례없는 글로벌 경제위기, 우리나라도 예외일 순 없었구요.
때문에 노동시장에도 여지없이 한파가 불어닥쳤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노사협력으로 경제 난관을 헤쳐가자는 움직임은 먼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작됐습니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2월 임직원들의 복지비를 줄여서 주부사원 1천명을 고용했습니다.
한국마사회도 임직원들이 성과급을 반납해 아르바이트생 1천명을 추가로 채용했습니다.
이처럼 정부 주도 하에 많은 공기업들이 고통을 분담하는 노력을 보였는데요.
이같은 노력들이 이제 민간기업들로 번져, 점차 고통분담과 노사협력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구미의 플라스틱 필름 포장재 제조업체입니다.
어려운 경기 탓에 주문량이 크게 줄었지만, 단 한명의 직원도 해고하지 않았습니다.
구조조정 대신, 부서의 근무 조정 등 업무의 유연성을 발휘해서, 고용을 유지한 겁니다.
이에 노조는 회사측과 항구적 노사평화선언을 하고, 임금인상과 단체협약을 회사측에 위임했습니다.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노사가 상생의 길을 택한 겁니다.
Q3> 네, 그런가 하면 노사간의 임금타결률도 상당히 높아졌다죠?
A3> 네, 임금교섭 타결도 현재까진 상당히 원활히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4월말 현재 타결이 끝난 사업장 비율은 19.6%로, 20%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타결률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전문가들은, 노사간 임금교섭이 원활히 진행되는 것은 노사 상생의 협력문화가 확산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고, 나아가 경제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인식 아래, 노사관계가 안정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노사간 협약임금 평균인상률은 1.6%로, 외환위기 시절인 98년과 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노사의 양보교섭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데는, 특히 지난 2월에 있었던, '노사민정 합의'가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와 전문가 모두가, 노사 상생의 노력이 계속되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는데요.
노동부는 이같은 노사협력 분위기를 계속해서 확산시키고, 노사화합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사화합 국민 응원 캠페인 등 적극적인 확산운동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김민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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