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면 혈당이나 혈압, 비만도 등 여러가지 항목들의 측정결과가 나옵니다.
문제는 내 몸의 건강함을 알려주는 희망적 수치와, 자칫 조심하지 않으면 큰 병이 될 수도 있는 경고성 수치를 잘 구분해서 대처해야 한다는 점인데요.
경제브리핑, 오늘은 어제 오늘 발표된 몇가지 지표들을 통해서, 현재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신호와 부정적 신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한때 악화됐던 외환보유 상황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말 외환보유액은 2천267억 7천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142억 9천만달러가 늘어나는 사상최대폭의 월 증가액을 기록했는데요.
외환보유액은 올해 2월 전달보다 2억달러 감소했지만, 3월과 4월, 그리고 5월까지 석달 연속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각국의 자료가 모두 취합된 4월말을 기준으로 외환보유액 순위를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 등에 이어서 세계 6위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계속되는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의 주식자금 유입 등에 힘입은 것으로, 외환보유액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가 하면, 한때 6%에 육박하는 상승률로 서민생활을 압박했던 물가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로, 1년8개월만에 2%대로 낮아진 것인데요.
물가는 세계경제 침체의 여파로 5.9%에서 정점을 찍었던 작년 7월 이후, 그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올해 2월부터 석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전달과 비교한 상승률도 0%로 변화가 없었고,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6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곧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겠지만, 연간 관리목표인 2%대 후반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지표들과 함께 발표된 우리 기업들의 경영상황은,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기에 충분합니다.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은 올해 1분기 기업 경영의 3박자인 성장성과 수익성, 재무구조 모든 면에서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특히 성장성을 대변하는 매출액 증가율은 -0.6%를 기록했는데, 경기가 나빠 종종 수익규모가 줄기는 했어도 절대 매출규모가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5년반 만에 처음입니다.
정부는 현재의 경기를 빨간불과 파란불이 함께 켜진, 다시 말해서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태도를 꼽자면 일관성 없이 정책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일텐데요.
정부가 하루하루 발표되는 지표들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과감한 재정투자와 기업 구조조정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클릭 경제브리핑, 여기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저는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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