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6월을 끝으로 2009년 상반기를 마감하고, 이제 하반기의 출발을 맞았습니다.
하반기 계획을 짜기 위해선 무엇보다 상반기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있어야 할텐데요.
특히 우리나라처럼 무역 의존도가 큰 경우는, 상반기 수출입 동향을 분석해 하반기 전략을 마련하는 일이 필수적입니다.
경제브리핑, 오늘은 상반기 무역상황을 정리하고, 하반기를 전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달 무역흑자가 7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330억달러, 수입이 256억달러를 기록해, 다시 한번 흑자 기록을 경신한 것인데요.
이런 결과에는 전달과 비교해서 현저하게 수출이 증가한 선박과 액정 디바이스, 철강 등 효자품목의 공이 컸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선박의 경우는 그 자체로 55억달러라는 사상최대의 단일품목 흑자를 기록해 큰몫을 담당했습니다.
통상 반기말인 6월과 12월에 업체들이 실적달성을 위해 수출물량을 늘리는 이른바 '반기말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23억달러의 수출 차질이 빚어졌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운송거부가 수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점도 무역흑자에 기여한 것으로 정부는 풀이했습니다.
이렇게 기록적인 월간 무역흑자에 힘입어서, 상반기 전체 무역수지 또한 종전의 신기록을 거뜬히 갈아치웠습니다.
올해 상반기 무역흑자가 216억 달러에 달해서, 종전 최고치인 지난 98년 상반기의 199억달러 흑자 기록을 훌쩍 넘어선 것인데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대부분의 품목들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다른나라와 비교하면 선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출금액을 기준으로 한 올해 1분기 수출 감소율에서, 우리나라는 전세계 평균인 -29.8%보다 훨씬 양호한 -25%의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수출순위 12위에서 11위로 뛰어오르기도 했습니다.
원화약세와 유가의 하향안정 등 외부적인 요인과 함께, 무역금융 지원과 해외마케팅 지원 등 정부의 대응도 주효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렇게 올해 상반기엔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성과를 일궈냈는데요.
하지만 하반기엔 유가상승과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무역흑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경제변수를 감안한 모델 분석과 업종별 전망을 종합한 결과를 내놨는데요.
하반기는 수출 1천950억달러 내외, 수입 1천856억달러 내외로, 무역흑자가 상반기보다 줄어든 10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여기에 상반기 흑자를 더하면, 올해 전체론 30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가 예상됩니다.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세는 이어지겠지만,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수입 증가로 인해 흑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정부와 업계의 공통된 예측입니다.
지난달 30일이, 한미 두 나라가 FTA 협정문에 서명한 지 꼭 2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미국이라는 거대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체결한 한미FTA가 발효되지 못하고 2년간 제자리걸음을 해온 건데요.
하반기 흑자감소에 대비해 정부가 단기적인 총력 수출지원 체제를 가동하는 것과 병행해서, 답보상태인 여러 경제권과의 FTA 추진에도 박차를 가함으로써 위기 이후를 대비한 시장 개척에도 진전이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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