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생활과 문화를 심리로 읽어보는 <문화읽기>시간입니다.
오늘도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를 해주실 이철우 박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Q1.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 중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적을 아는 것도 그렇지만 나를 아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이 코너를 통해 실감되는데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눠볼 건가요, 박사님?
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직장이건 학교건 가정이건 관계를 맺고 있는 속에는 늘 상대가 있게 마련이고 좀 더 잘 알아야 개인도 그 관계도 좋아지게 마련인데요.
흔히 우리가 사람을 평가할 때는 첫인상 같은 외적인 모습도 중요하지만 이른바 성격이라는 내적인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게 됩니다.
성격은 이런 관계 속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건강이나 사회생활의 성공여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사람의 A,B로 나뉘는 사람의 성격 타입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Q2. 그동안 혈액형에 의한 성격을 많이 적용했었는데, 이 시간을 통해서 혈액형에 의한 분류가 사실은 그다지 믿고 의지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기도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말씀해 주실 A,B 타입 성격은 어떤 겁니까, 박사님?
네, A,B 타입을 설명해 드리기에 앞서 두 분께 몇가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함께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행동패턴 체크리스트 & A타입 인간형 그림
1. 요령없이 일하는 사람을 보면 한마디 하게 된다.
2. 실패나 미스를 저지르면 안된다는 중압감을 느낄 때가 많다.
3. 다른 사람에게 불쾌한 얼굴을 하지 않는다.
4. 자신이 생각하는 식으로 다른 사람이 일을 하지 않으면 신경질이 난다.
5. 맡은 일은 중간에서 그만두지 않고 꼭 마무리 짓는다.
6. 철야를 해서라도 납득이 될 때까지 일을 한다.
7. 하루 가운데 나를 위해서 쓰는 시간이 거의 없다.
8. 일과 관련해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할 때가 많다.
지금 드린 질문 중에 자신에게 해당되는 항목이 많으면 많을수록 A타입 행동패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A타입 행동패턴은 항상 시간에 쫓기면서 과제의 달성을 지향하고, 주위에 대해 맹렬한 경쟁심과 적개심을 보여주는 사람들의 행동을 말합니다.
이와 정반대의 행동을 B타입 행동패턴이라고 하고요.
사실 우리나라에는 A타입 행동패턴이 많고,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3.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이런 A타입 행동패턴의 특징을 한 번 알아볼까요?
앞서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A타입 행동패턴은 항상 시간에 쫓기면서 뭔가를 달성하려고 합니다.
또 맹렬한 경쟁심에 불타고, 때문에 꼼꼼하고 긴장하기 쉽고, 짜증을 잘 냅니다.
일에 열중하다 보면 다른 것에 신경 쓸 여유도 없고, 주위에 대한 아량도 부족하죠.
하지만 A타입 행동패턴을 가진 사람들은 혼자서 일하거나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업무수행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거나 프레셔가 없을 때에도 타입 B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과제를 수행합니다.
또 복수의 선택지가 주어졌을 때 A타입은 어려운 과제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업무 대부분에서 A타입들은 업무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기업도 이런 직원을 선호하게 됩니다.
Q4. 꼭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닌데요.
그렇다면 B타입 행동패턴의 특징은 뭔가요?
네, 직장생활만을 한 번 놓고 볼까요?
A타입 행동패턴의 특징은 방금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A타입이 더 성공할까요?
B타입이 더 성공할까요?
물론 직장생활의 성공이 꼭 승진은 아니지만 승진을 놓고 본다면 상급관리직에는 A타입 보다는 B타입의 인간이 많습니다.
기업의 전반적인 업무수행에서야 물론 A타입이 더 뛰어나겠지만 이것은 중급관리직까지의 얘기고, 상급관리직으로 가면 갈수록 B타입이 많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그 하나는 건강상의 문제입니다.
사실 이 테스트는 관상동맥질환을 다루는 의학자들이 시작한 건데요.
미국의 심장병 의사인 프리드만과 로젠만이 심장병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일반인과는 다른 행동특성을 보이는 것을 관찰하게 됐답니다.
심장발작을 일으키는 요인이 흡연이나 고혈압, 콜레스테롤 과다나 당뇨 같은 전통적인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없어서 행동특징을 조사하기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에 의하면 A타입 인간들은 스트레스에 상당히 약하고 관상동맥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꼭 관상동맥 뿐 아니라 과로사나 마음의 병 등 각종 질환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 실제적인 이유로는 A타입 인간은 부하나 동료직원에게 너그럽지 못하고 까탈스럽기까지 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주변에 적이 많고 결국 끝까지 살아남지 못하게 되는 것인데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 중독증이나 빨리빨리병에 많이 빠져있잖습니까.
건강을 위해서도 나아가서는 개인의 성공을 위해서도 가능하면 고쳐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Q5. 사실 자신도 모르게 이런 행동패턴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면 A타입 행동패턴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기계적으로라도 고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하는 도중에 가끔 무리를 해서라도 중단하고 기분전환을 하려는 마음을 갖는다든지, 일과 관계 없는 독서나 취미를 즐긴다거나, 편안한 생활공간을 만들려고 애쓰고 주변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것, 젊었을 때나 어릴 때 좋아했던 것을 생각해 보는 것 등도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느림의 미학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네, 생각의 속도보다도 빠르게 변하는 세상인데요.
빠름의 편리함에 소중한 것을 놓쳐버리지는 않는 여유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깊은 심호흡 한 번, 하늘 한 번 올려다 보기부터 시작해 보는것도 좋겠죠?
오늘도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 들려주신 이철우 박사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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