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전국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서울 낮 기온이 38도까지 오르는 등 역대급 더위가 전망되는데요.
올여름 온열질환자도 2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전국을 뒤덮은 극한 더위 속, 어제(24일) 경북 포항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40대 외국인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발견 당시 경련 증상 등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포항의 낮 최고기온은 33.6도.
사흘째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연일 숨 막히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3일 기준으로 2천 명에 육박했고, 이 가운데 추정사망자도 10명으로 집계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두꺼운 '이불 두 겹'을 덮은 것과 같습니다.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기만 하면서 무더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겁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폭염특보도 확대,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 더위는 절정에 달하겠습니다.
녹취>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영향을 주는 가운데, 맑은 날씨 속에 강한 햇볕, 남동풍까지 더해지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낮 최고기온이 38도 이상 오르면서 무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주말 동안 열대야도 계속되겠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밤사이에도 식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민지)
또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도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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