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더위에 폭염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신고 접수가 많아질수록 소방관들의 출동 횟수는 늘어납니다.
극한의 환경에서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데요.
강재이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강재이 기자>
(장소: 대전 동부소방서)
현장음>
"벌집 제거. 벌집 제거, 구조 출동"
폭염 경보가 내려진 한낮.
에어컨 실외기에 말벌집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방호복을 착용하고 벌집 제거에 나섭니다.
현장음>
"내려가 계세요. 위험하니까."
온몸을 빈틈없이 감싸는 방호복에 소방관의 얼굴이 금세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인터뷰> 손준영 / 대전 동부 가양119안전센터 소방사
"장마 끝나고 나서부터는 벌집 제거가 많게는 하루에 스무 건도 나가고, 적게는 최소 다섯 건 이상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
방호복은 그나마 가볍습니다.
화재 출동시에는 방화복을 입어야 합니다.
헬멧, 산소통까지 화재 진압 장비를 전부 착용해 봤습니다.
강재이 기자 jae2e@korea.kr
"잠깐 방화복을 입어 봤을 뿐인데도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흥건합니다."
겨울 외투처럼 두툼한 방화복에 기본 장비만 장착해도 무게는 20㎏에 달합니다.
걷기도 힘들 만큼 무겁습니다.
인터뷰> 김민보 / 대전 동부 가양119안전센터 소방교
"폭염 때는 확실히 방화복을 입었을 때 방화복까지 다 젖는 경우가 많고, 출동 가다 보면, 굉장히 더워서 어지러워서 쉬고 있는 대원도 있고..."
폭염 기간에는 특히 온열 환자가 급증합니다.
구급대원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현장을 오갑니다.
인터뷰> 윤동휘 / 대전 동부 119구급대 소방사
"폭염 기간에 총 구급 건수는 하루에 50건 정도 이상 나가는 것 같고요. 동부 관내에만 50건 이상 되는 것 같고..."
잇따른 출동에 체력 소모도 큽니다.
인터뷰> 윤동휘 / 대전 동부 119구급대 소방사
"탈진 직전까지 가기 전까지 힘든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더운 환경에서 일하다 보면 탈진 직전까지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처럼 극한 환경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관들에게, 언제나 최우선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입니다.
인터뷰> 김민보 / 대전 동부 가양119안전센터 소방교
"저희 소방관이 흘리는 땀만큼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근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준영 / 대전 동부 가양119안전센터 소방사
"저희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일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마음가짐으로 항상 나가고 있습니다."
폭염보다 더 뜨거운 현장에서 소방관들은 오늘도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전민영 / 영상편집: 김예준)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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