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신종플루에 대한 조기대응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고위험군 확진 환자가 아니어도 합병증이 걱정되는 환자는 타미플루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백신접종 시기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신종플루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의 전방위 대응책, 그리고 국민 각자가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현근 기자! 정부의 대응태세 등은 바로 이어 출연할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으로부터 자세히 듣도록 하고요.
일선 의료현장을 점검해 보죠.
거점병원은 여전히 신종플루 진료를 받기 위한 환자들로 분주하죠.
그렇습니다.
신종플루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거점병원은 신종플루 진료를 받기 위한 환자들로 북세통인데요.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지난 3일 한 신종플루 거점병원을 찾아가봤습니다.
신종플루 대응 진료센터에는 2개의 진료실이 마련돼 24시간 진료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환자 4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격리병동은 일반인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전용통로와 전용 승강기를 타고 격리병동으로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임시진료실엔 마스크를 쓴 채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날 68여명의 환자가 다녀갔는데, 확진환자로 판정된 경우는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모두 흔한 독감인데도 걱정이 돼 병원을 찾는 이들입니다.
김선현 가정의학과 교수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걱정이 돼 찾는 환자가 거의 대부분..”
환자들은 우선 발열 상태를 점검받게 되는데 신종 플루 환자의 95%가 체온이 37.8도를 넘었기 때문에 의료진은 고막형 체온계로 환자들의 체온을 잰 뒤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하고 있습니다.
발열과 함께 콧물, 목 통증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곧장 확진검사를 받게 되는데 이 때 의사는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설치된 신종인플루엔자 콜센터.
신종플루 관련 문의만 하루 4백여통이 넘습니다.
대부분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으로 병원을 찾아야 할지 묻는 전화입니다.
결국 계절독감이 됐건 신종플루가 됐건 평소 예방을 철저히 해 공포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최상의 선택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손씻기의 생활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요.
그렇습니다.
어디서든 물만 보면 씻으라고 할 정도로 손씻기가 중요한데요.
일상 생활속에서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기 위한 예방법 알아봤습니다.
밀폐된 버스나 기차 등을 이용할 경우 대기 감염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배출된 타액이 손잡이를 통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한 감염내과 교수 서울아산병원
“인플루엔자는 비말전파로 분류...미세한 침방울에 바이러스 입자가 들어가 있고,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할 때 2-3때 앞의 사람에게 옮기는 것..”
따라서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을 막아야 합니다.
강진구 경북 구미시
“기차안에 사람도 많고 해서 예방 차원에서..”
만성 질환자나 노약자·임신부의 경우 신종 플루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에방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2년째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김남진씨처럼 외출할 땐 꼭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김남진(부산시)
“항상 예방차원에서 마스크를 끼고 다닌다.”
버스나 전동차 손잡이를 잡고 나서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어야 합니다.
손씻기가 어렵다면 휴대용 손소독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를 잡은 뒤 무의식적으로 눈·코·입 부위를 만지는 것은 금물입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의 경우 손씻기와 손소독을 통해 약 70%를 예방할 수 있지만, 나머지 30%의 감염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는 음식점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식기 등의 청결에 유의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좌훈정 대변인 대한의사협회
“마스크 착용 필수..손소독제 쓰는 것 좋다. 흐르는 물에 구석구석 마찰을 해서 씻어도 효과..”
평상시 체내 면역력을 잘 유지해도 신종플루에 감염되다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평상시 몸 건강이 신종플루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체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생활습관을 알아봤습니다.
사실 감기나 신종플루 등의 감염 질환은 같은 감염원에 노출됐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개인마다 환경에 적응하는 면역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과음하거나 밤늦게까지 노는 일은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잔을 돌릴 경우 침 등의 접촉을 통해 신종플루가 확산 될 수 있는 만큼 이 또한 삼가해야 합니다.
되도록 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저녁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가장 깊은 잠을 자는 시간인 만큼 이 시간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과로.과음하지 말고, 잠 잘자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잘 지켜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양을 줄이면 10명 중 9명은 신종 플루에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넘어간다고 합니다.
김선현 가정의학과 교수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과음하지 말고, 담배 줄이고...”
전문가들은 신종플루보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공포가 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결국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예방엔 철저하돼, 지나친 두려움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나친 두려움이 오히려 상황 판단을 흐려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차분하고
이성적인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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