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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의식주를 녹색으로 [현장포커스]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정책 목표에 발맞춰서, 각종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현장포커스 시간은 우리 생활의 의식주를 녹색으로 바꾸는 사례들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충현 기자 나왔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녹색대안 이라고 하면, 그 동안은 폐품 재활용이나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에 집중되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이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녹색 실천 사례들을 취재했다고요?

그렇습니다.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규모 박람회가 잇따라 개최되고, 이를 통한 아이디어 공유와 신제품 개발 등에 가속이 붙고 있습니다.

오늘 이시간 소개해 드릴 주제는 말씀하신 대로 녹색 의·식·주인데요.

우선 지난주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장에서 만난 녹색 옷차림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녹색성장박람회장 한켠을 차지한 초록색의 천연잔디.

그리고 잔디 주변을 장식한 작은 화분들.

정식 예식을 치르지 않은 채 세 아이를 낳고 키워온지 17년째.

손민호, 홍수연 부부는 특별한 식장에 섰습니다.

자연을 소재로 한 친환경 혼인식의 주인공이 된 겁니다.

손민호, 홍수연 부부

“함께 살아온지 17년만에 결혼식이다. 친환경적 소재로 입고, 특별한 느낌이다...”

붉은색 카펫과 화려한 꽃을 대신한 친환경예식장.

이곳을 찾은 일반 관람객들도 기꺼이 하객이 돼 특별한 혼인을 축하했습니다.

신부 홍수연씨가 입은 드레스는 한지로 만들어졌고, 주변을 채운 모든 소품들도 쉽게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들입니다.

이경재/에코 웨딩 디자이너

“기존 화학섬유 드레스가 갖고 있던 거품과 피부에 안좋은 성분들을 일정 부분 뺄 수 있는 천연소재로 대신하게 된 것으로, 옥수수전분과 한지, 쐐기풀등이 옷감으로 활용됐습니다...”

기존 식장의 인공적 요소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혼인식의 거품을 빼고자 노력해온 한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시스템화되면서 가능해진 결과입니다.

이경재/에코 웨딩 디자이너

“기존 혼인예식비의 부담 대부분은 음식과 드레스등 거품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것을 단계적으로 없애고, 환경에도 좋은 결혼식을 생각했다...”

네, 친환경적인 소재로 옷을 만들어입고 예식을 치르는 모습, 참 이색적인데요.

들어보기 전까진 신부가 입고 있는 드레스가 한지소재로 만들어졌다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는군요.

그렇습니다.

친환경 소재인 한지와 옥수수전분, 쐐기풀을 주요 소재로 드레스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저도 설명을 듣고서야 알 수 있었는데요.

약간의 꾸밈을 걷어내고 수선하면, 일상복으로도 문제없이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일반 드레스를 임대하는 비용선이면, 천연소재 드레스 한 벌을 구입하고 수선까지 모두 해결된다고 하니,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새출발을 하는 가족들이 친환경 결혼식으로 녹색생활까지 실천할 수가 있겠네요.

계속해서, 의식주 가운데 먹을거리, 즉 녹색 음식을 알아볼 차례인데요, 어떤 사례를 소개해 주실건가요?

네, 이어서 보실 것은 친환경 농법으로 땅을 살리고, 이 땅위에서 자라나고 있는 열매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농가의 모습입니다.

경상남도 함양군으로 함께 가보시죠.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의 한 사과농장.

농장주 권윤경씨만의 특별한 재배방법으로 자생력을 갖춘 사과들이, 출하를 앞두고 건강한 붉은 빛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15년간 사과만을 생각하면서 살아온 권씨는, 축분, 다시말해 소똥을 왕겨와 함께 섞어 충분히 발효시킨 다음 다시 미생물을 첨가해 연간 네차례씩 사과 밭에 뿌려왔습니다.

사과에 직접적인 영양을 준다기보다 땅을 살린다는 것이 권씨의 농사법입니다.

권윤경/ 고향사과농장

“이보십시오, 지렁이도 살아있고, 질경이풀도 자라고,, 토종식물이 살 수 있는 땅을 일구면, 과일은 당연히 잘 되는 것이겠죠?”

권씨는 해마다 땅속 미네랄 성분을 보충해주기 위해, 멀리 통영까지 달려가 바닷물을 받아다 사과밭에 뿌렸습니다.

덕분에 사과의 당도가 높아지고 병해충에 강한 내성도 생겨, 출하때마다 다른 농장의 사과들보다 박스당 1만원 이상씩은 더 받아 가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권씨의 오랜 친구도 유별난 재배방법을 고집해온 친구가 믿음직스럽기만 합니다.

강선택/ 자영업

“대단하죠, 이제 누구보다 믿을만한 사과를 생산하고 있고, ... 이사과 아니면 못먹을 정도입니다..”

이웃마을인 함양군 귀곡리.

마을 전체가 친환경 비료를 이용해 벼를 재배해왔습니다.

숯가루와 조개껍질, 쌀겨와 물고기 가루 등을 미생물용액과 섞어 논에 뿌리길 5년째.

사라졌던 메뚜기가 돌아왔고, 고향땅을 살려냈다는 마을 주민들의 친환경의지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용화(70)/ 경남 함양군 귀곡리 농민

“처음엔 힘들었죠. 그래도 내 조상이 물려준 땅 살리고, 쌀값도 더 받을 수 있게 되니 너무 좋습니다.”

네, 지금 보니까 두 농사법에 공통적인 측면이 있는데, 바로 농작물 자체에 변화를 주기 위한 처리가 아닌, 땅을 살리기 위한 농사법을 선택했다는 점이군요?

그렇습니다.

당장 좋은 열매를 얻으려면 과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화학비료를 선택했겠지만, 지금 보여드린 두 사례에선 모두 땅을 우선시한다는 점이 차별화 전략이었습니다.

바로 이런 땅에서 재배한 농식물들이어야, '녹색 음식'이란 이름이 붙을 수 있다는 것이죠.

네, 다음으로 녹색 의식주 가운데 주거와 관련된 부분 살펴볼 텐데요.

어떤 사례인가요?

네, 이번에 찾아간 곳은 신재생에너지와 대체 조리기구 등을 활용하고 있는 한 대학교인데요.

녹색 주거를 필두로 사실상 녹색 의식주 모두를 구현하고 있는 곳입니다.

함께 가보시죠.

산으로 둘러쌓인 충북 괴산.

이곳에 문을 연지 1년이 안된 대학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7홀에 이르는 골프장을 포함해 캠퍼스 앞마당에 자리한 넓은 녹지.

이 녹지 아래엔 지하열을 모으기 위한 관정이 심어져 있습니다.

지열을 이용해, 전교생과 직원들이 생활하는 기숙사와 강의실의 냉난방을 조절하는 겁니다.

외각에 놓인 입지 조건덕에 많은 관정을 연결할 수 있었고, 덕분에 높은 열효율도 얻고 있습니다.

김형수/ 중원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부 교수

“가장 좋은 대체열을 활용하고 있다. 1800냉동톤, 그러니까 2만평의 냉난방이 가능한 지열을 이용하고 있다. 국제 단일 면적으론 가장 큰규모고, 지열 이용하려면 많은 시추공이 필요한데 이곳만이 가능한 이유다..”

전교생 200명이 생활하는 기숙사를 둘러봤습니다.

옥상의 태양광 집열판은 기숙사 전체 전열기구에 사용됩니다.

지열을 이용한 만큼 뜨거운 온수를 어느 때고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여름 냉방도 충분히 이뤄져, 학생들은 큰 문제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이성호/ 중원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부 1년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어요, 좋습니다.”

학생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모이게 되는 학생식당.

이곳의 주요 조리기구는 전기를 활용하는 것으로, 가스를 충분히 공급받기 어려운 입지조건에서 더없이 좋은 대체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권오탁/ 중원대학교 학생식당 조리과장

“불꽃을 이용한 요리엔 제약이 있지만, 안전하기도 하고, 식재료 변질도 방지할 수 있는 등 대부분의 급식조리엔 아주 효율적입니다.”

이경은/ 중원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부 1년

“전기조리한다는 사실 알고 있다. 음식 맛도 있고, 주방에서나오는 냄새나 열기도 적고 좋다...”

일상생활 속에서 대체에너지의 위력을 경험한 만큼, 녹색생활의 중심에 서겠다는 학생과 교수들의 의지도 큽니다.

이성호

“.... 중심에 서고 싶다.”

이경은

“... 분명 좋은 경험이었고 도움이 될 것”

홍기영/중원대학교 총장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세계흐름속에 반드시 주역이 될 것입니다.”

사실 녹색 의식주를 실천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그 이유는 주변 환경이 이미 구조화 되어있고, 인공환경에 길들여진 우리 삶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고 그 효용성이 인정받고 있는 만큼,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나간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라는 판단이 듭니다.

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의식주 문화의 대안을 알아봤습니다.

이충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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