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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뮤지컬 '시카고' [음악이 흐르는 세상]

정보와이드 모닝

뮤지컬 '시카고' [음악이 흐르는 세상]

등록일 : 2010.02.12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음악이 흐르는 세상>시간입니다.

오늘은 화제가 되는 뮤지컬 작품을 해설과 함께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 함께 해주실,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설 연휴 앞두고 많은 분들이 볼거리, 즐길 거리를 찾고 계실 텐데요.

이 시간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1> 오늘 소개해주실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A1> <시카고> 1920년대 미국 시카고 배경, 1975년 초연, 1996년에 리바이벌 되어 더 큰 인기를 얻음.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정부를 죽인 록시 하트와 남편과 여동생을 죽인 벨마 켈리가 감옥 안에서 변호사, 기자 등을 만나며 언론에 의해 포장되기 시작해 마침내는 무죄 판정을 받는 과정이 그려진다. 형이상학적인 무대로 시공을 넘나드는 구성에다 에로틱하면서도 파격적인 안무는 뮤지컬 안무가 가운데 손꼽히는 ‘밥 파시’ 스타일 춤의 결정판이었다.

초연 당시 시대를 앞서 간 설정과 연출, 파시의 에로틱한 안무, 권력에 대한 비판 의식 등으로. 작품성은 인정받았지만 흥행 면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같은 해 개막한 <코러스 라인>에 밀려 토니상을 하나도 받지 못한, 당시에는 저평가된 작품이었다.

그러나 90년대에 오히려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리바이벌 작품 중 최장기 공연을 기록하고, 2002년 개봉한 영화 <시카고>의 인기까지 더해져 그 열기가 좀처럼 식지않고 10년 넘게 공연되고 있다.

Q2> 그럼 뮤지컬 <시카고> 하이라이트 보시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뮤지컬 <시카고> 만나봤습니다.

눈을 뗄 수 없게 흥미진진한데요.

Q3> 몇 해 전 영화로 개봉해서도 큰 인기였죠?

A3> 최근 몇 년간 주목할 만한 뮤지컬 영화가 상당수 제작되었지만 <시카고>가 영화화된 데는 일단 브로드웨이에서의 리바이벌 공연이 대성공을 거두고 런던을 비롯한 수많은 도시에서 롱런을 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시카고>는 <올리버>이후 35년 만에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뮤지컬 영화라는 기록을 세웠고, 작품 자체가 가진 장점들을 영화를 통해 증폭시키는 데 성공했다.

뮤지컬을 두고 음악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Q4-1> <시카고>는 활기차면서도 분위기 있는 재즈 음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A4-1> 활력 있고 감미로운 재즈의 향연 작품의 메인 테마인 ‘All that Jazz’에서 보여주듯 뮤지컬 <시카고>의 음악은 재즈풍이 지배적이다. 작품의 배경이 1920년대 미국 시카고의 클럽이고 그 시대 시카고의 소위 대중가요가 바로 그런 재즈였기 때문이다. 14인조로 구성되어 있는 <시카고>의 밴드는 튜바, 트럼펫 등의 미국적인 사운드를 표현하는 악기들로 편성되어 있다. 이들은 다른 공연과 달리 무대 정중앙에 계단식으로 위치하여 제2의 배우 역할을 하며 극에 참여하기도 한다. 특히 지휘자가 배우들과 대사를 주고받거나 사회자의 역할을 하고, 막간에 연주되는 밴드의 신나는 애드립은 뮤지컬 <시카고>의 특별한 즐거움이다.

Q4-2> 시카고의 음악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을 보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방금 보신 장면 <올 댓 재즈>는 작품을 떠나서 음악 자체도 굉장히 유명한데요.

음악도 음악지만 춤도 남다른 느낌입니다.

Q5> 굉장히 유명한 안무가의 작품이라고 들었어요.

A5> 밥 파시 안무의 특이한 점은 그가 자신의 결점으로부터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해냈다는 점이다. 안짱다리로 발을 바깥쪽으로 턴아웃 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그는 오히려 그 결점을 이용하여 크고 시원시원한 동작 보다는 꾸부정하면서도 소소한 근육들의 움직임을 사용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파시의 춤을 심플하면서도 드라마틱하고 섹시하다. 화려한 의상 없이 심플하고 섹시한 의상을 입은 여배우들과 단단한 근육질의 몸매를 드러내는 섹시한 남자배우들이 보여주는 절도 있고 관능적인 춤은 <시카고>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데는 시대를 앞서간 이야기도 한 몫을 했을 텐데요.

Q6-1> 범죄를 저지르고도 스타가 된다는 이야기가, 이해할 수 없는 해피엔딩인 것 같지만 실상은 현실을 비꼬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A6-1>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하던 1920년대 시카고. 마피아와 범죄가 가득한 도시. 살인을 저지르고도 스타가 될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현실 등. 뮤지컬 <시카고>에는 20년대 당시 미국 사회의 치부에 대한 비판의식이 과감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른바 ‘1원(1penny) 신문’이라 물리며 당시의 언론을 주도하던 극도로 선정주의적이면서도 통속적인 싸구려 저널리즘에 대한 시니컬한 묘사와 풍자, 그리고 미 형법 제도의 모순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또한 남성중심의 도덕관과 황금만능주의, 진실보다는 포장을 중시하는 외형주의의 편향된 시각에도 일침을 가하고 있다.

피츠제럴드 소설 ‘위대한 개츠비’, 갱스터 무비 ‘언터처블스’ 등 다양한 대중문화들이 20년대를 다뤘지만 뮤지컬 ‘시카고’의 접근법은 색다르다. 섹시하고 끈적끈적한 분위기로 객석을 취하게 하지만 어느 틈엔가 냉소적인 시선으로 관객을 일깨운다. 현실은 부조리하고 쇼는 비즈니스일 뿐이라고.

이런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장면이, 변호사인 빌리가 록시의 이야기를 완전히 각색해서 거짓말뿐인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 언론을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빌리는 마치 복화술사처럼, 그리고 입만 벙긋거리는 록시를 꼭두각시 인형처럼 등장.

Q6-2> 이야기만 들어도 재미있는데요.

이 장면을 직접 보시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뮤지컬 <시카고>의 주요 장면과 함께 이 시간 함께 했는데요.

Q7-1> 이번에 볼 장면은 조용신씨의 추천 장면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장면인가요?

A7-1> <시카고>의 주인공 록시가 보드빌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노래하는 장면 ‘Roxie'

Q7-2>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뮤지컬 <시카고> 가운데, <록시> 함께 보시겠습니다.

‘음악이 흐르는 세상’ 오늘은 뮤지컬 <시카고>를 만나봤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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