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선호하는 관광코스로 동대문시장이나 남대문 시장 같은 전통시장을 꼽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느낄수 있는 관광지로 전통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네, 오늘 현장포커스시간에는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전통시장의 가치를 살펴봤습니다.
지난 4일 오후 남대문 시장.
평일 낮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쇼핑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시장 한켠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는 매장위치를 물어보기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하루 평균 100여명이 넘습니다.
이동조 / 관광안내소장
“지리적이나 교통편이 접근하기 쉽고 우리나라 옛날 시장의 모습을 아직 간직한 곳이고 다양한게 한 곳에 모여있어서 일본에서 여행차 방문한 마키와 유키코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들에게 남대문 시장은 재미있는 쇼핑 장소입니다.
악세서리나 옷은 물론 화장품과 신발까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마키 / 일본인 관광객
“쇼핑을 좋아하는데 여기는 물건들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구경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인 조안나씨도 한국을 처음 찾은 친구들과 함께 남대문장을 찾았습니다.
전통시장이 무엇보다도 가장 한국적인 장소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조안나 샤프 / 주한 미국인
“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남대문 시장은 이곳을 처음 찾은 외국인들의 눈에 어떤 모습일까?
애넷 콘웨이 / 미국인 관광객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물건들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역동적인 소리들도 재미있습니다.”
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는 바로 먹을거리입니다.
간편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깁밥부터 갈비탕이나 비빔밥 등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토모애 / 일본인 관광객
“한국음식을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습니다. ”
관광객의 국적별로 선호하는 음식도 달랐습니다.
김성례 / 식당운영
“일본인들은 돌솥비빔밥 삼계턍 많이 드시고 중국분들은 감자탕이나 갈비탕을 많이 드십니다.”
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결과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은 총 780만명.
일본인이 30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 여행객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인상 깊은 방문지를 조사한 결과 동대문 시장과 남대문 시장 등 전통시장이 3위와 4위를 차지했습니다.
전효재 박사 / 한국관광문화연구원
“외국인들 방문 목적이 쇼핑과 먹거리 볼거리 저렴한 여행비용이 이윤데 전통시장은 이런 3가지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관광목적집니다.”
이렇게 전통시장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로 인식되면서 시장상인들의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다수 상점들은 내국인들의 소비보다 외국인들의 소비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훨씬 높다고 말합니다.
김종수 / 인삼판매상
“우리나라가 불경기다 보니까 국내손님이 많이 줄었는데 관광객들이 매출의 60~70%를 해주고 있어서 매출에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전통시장에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늘어나면서 전통시장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국내 항공사의 기내지에 남대문 시장을 알리는 광고가 시작됐고, 풍기 인삼시장과 수원 지동시장 등 특색있는 10곳의 전통시장도 매달 외국인들에게 지면을 통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오는 4월부터는 지역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연계한 시장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석연 / 시장경영진흥원장
“전통시장도 물건만 사고 파는 공간에서 그 지역의 문화를 접목시켜서 관광상품화해서 관광자원화하자는 차원입니다. 그런 상품 개발됨에 따라 많은 사람오게되면 자연스레 구매도 늘어나고 활성화에 도움이 되자는 차원이고...”
늘어나는 대형마트의 틈 속에서 조금씩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전통시장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TV 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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